올해 증시공급물량과다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8천억원에 달하는 주식배
당물량이 새로운 매물부담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식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12월결산법
인은 1백개사 7천9백64억9천55만원(3천3백23만주,11일종가기준)에달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증권관계자들은 이와관련,"주식배당기업수가 늘어났다기보다는 지난해이후
전반적인 주식값이 크게 오르면서 물량규모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12월결산사의 주식배당은 지난 92회계년도 94개,93년 91개등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그 규모는 5~6천억원규모에 그쳤었다.

주식배당은 발행되는 주권이 모두 기명식 보통주이고 대부분 배당기산일이
94년1월1일인 구주이기때문에 2~3월 주총의 배당결의와 주권교부를 거치기
이전부터 주식배당분만큼 매물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정부가 책정한 올해 증시공급예정물량 29~33조원어치가 수요에
비해 과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가뜩이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연초
증시에 새로운 투자심리위축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천2백73억9천만원으로 전체주식배당물량에서 차지
하는 비중(16.0%)이 가장 높았다.

또 대우 7백3억6천만원,대우전자 4백31억6천만원,대한항공 3백29억원,삼성건
설 1백60억원,오리온전기 1백29억4천만원,대림산업 1백24억9천만원,동양화학
1백18억4천만원,고려합섬 1백15억9천만원등도 물량규모가 1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