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7단의 진로배 바둑전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이 7단은 15일 일본 동경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3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제5국에서 중국의 섭윙평 9단에게 2백56수만에 흑3집반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 7단의 4연승으로 초반 부진을 씻고 우승이 유력해 졌으나 이날
이 7단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함에 따라 마지막 남은 조훈현 9단이
2연승을 해야 이 대회 3연패가 가능하게 됐다.

섭위평 9단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가토(가등정부) 9단과 대국을 벌일 예정
이고,여기서 이긴 기사와 조훈현 9단이 맞붙게 된다.

중국은 섭윙평 9단,일본은 가토 9단과 임해봉 9단,한국은 조훈현 9단이 대
국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