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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최충경 <삼현강업 대표이사>..'실버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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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질문명이 발달되면서 인성교육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
    취미가 같은 동호인끼리 모여 어울린다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 아닐수
    없다.

    특히 오선지라는 교과서 아래 화음을 이루어내는 악기연주의 희열은
    맛보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그 깊은 맛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산 창원 진해의 중장년들이 모여 매주 클래식에서부터 팝,가요까지
    관악합주를 통해 멋진 하모니를 연출해 내는 관악보컬그룹인 "실버
    사운드(Silver Sound)"는 내게 소중한 모임이다.

    이 모임은 진해 해군 군악대장을 지낸 고오호걸선생이 13년 창단한
    마산 관악합주단(지휘자 윤병철) 단원 40명중 고참에 속하는 맴버들이
    모여 결성됐다.

    단원 대부분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 층이다.

    그래서 이름도 실버 사운드(노인악단)로 정해졌다.

    음악적 하모니를 통해 즐거움과 젊은 꿈을 유지하자는게 우리 모임의
    목적이다.

    우리들은 양로원이나 고아원등을 방문,위문공연을 갖는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이고있다.

    그런가 하면 단원들의 환갑 칠순등 경사에 빠지지 않고 찾아간다.

    지난해 가야산 해인사 입구 손수광화백 화실에서 야외연주를 가진
    것을 필두로 올해말쯤에는 시내 중심가에서 불우이웃돕기 기금 모금
    거리 음악회,양로원 고아원 위문연주등의 계획을 세우고 맹연습중에
    있다.

    악단 리더인 유상열사장의 지도아래 매주 일요일 모여 "My Way""Moon
    River"등의 감미로운 영화음악에서부터 "목련화""고향의 노래"등
    가곡,"핑계""마지막 승부"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최신가요들을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연주하고있다.

    실버 사운드의 회원으로는 악장이자 팝음악에 관한한 국내 일류급으로
    손색이 없는 유상렬 하나로사장을 비롯해 싱어겸 소프라노 색스폰에
    진효근 영남피아노사장,클래식 트럼펫의 명연주자이자 시향출신의
    황용근 삼진종합고교사,등이 참석하고있다.

    또한 바리톤 색스폰에 함권태 대산실업전무,드럼에 김영문 마산공업사상무,
    트럼본에 성후경씨,제2 트럼펫에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합류한 김석연 혜림치과원장,그리고 엘토 색스폰에 필자가 참여하고있다.

    이외에도 기타,콘트라베이스등은 현직 교수 지휘자들이 후일 현업
    은퇴후 참여키로 뜻을 모았다.

    우리들이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 화음은 환갑을 넘은 노인들이
    어울려 창출한 것이기에 더욱더 중후한 맛을 풍긴다.

    머지 않아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색적인 관악연주팀이
    마산 창원지역의 명물로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우리는
    지금도 연주 연습에 열심이다.

    사진설명 : 지난해말 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가진 공연<맨 왼쪽이
    필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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