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학년도 서울대 입시 본고사 문제가 지난해보다 어려운 것으로 분석돼 수
험생들의 평균점수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대 본고사 첫날인 12일 국어(논술포함)와 영어등 두 과목을 치른 결과
수험생 및 입시전문기관들은 일부 생소한 문제를 비롯 출제유형이 지난해와
달라진데다 난이도마저 다소 높아져 대체적으로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날 함께 본고사 첫날 시험을 실시한 고려대는 영어및 선택과목(제2
외국어,과학)수학등이 모두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이에따라 서울대는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아질 것으로 예
상하고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논술및 13일 치러질 수학과
목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려대는 과목별 난이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난 2교시 선택과목에서 수험
생들의 점 수차가 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따라서 고려대의 경우 제2외국어및 과학과목과 역시 13일 치러질 국어(논
술) 점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반응 =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한 곽재근군(20.서울반포고졸)은 "논
술문제의 경우 학원에서 지도하던 출제방향과 크게 달라 난감했다" 말했다.

<>시험장 주변=서울대와 고려대 주변은 오전 6시가 조금 넘어서면서 수험생
을 태운 승용차들이 몰려들기 시작, 삽시간에 노상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
로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고려대 진입로인 신설동~안암로타리간 1.5km 구간은 오전 7시부터 40여분간
꼼짝 달싹할 수없을 정도로 정체돼 수험생들이 차에서 내려 도보로 시험장으
로 향하는 모습이 속출했다.

< 김상철.윤성민.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