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대신증권이 공동주최하는 신춘 증권투자 강연회가
10일 부산에서 시작됐다. 오는 25일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열릴
이번 강연회에는 ''올해 증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증권기사를 통한
성공투자 기법''등이 다뤄진다. 10일 부산 강연회에서 있었던 황시웅
대신경제연구소 증권분석실장의 올해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강연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연초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주식시장이 부동산실명제 도입과
투신의 한은특융 상환을 위한 물량출회 가능성이 줄어듦에 따라
일단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월초에 있을 국민은행 주식 매각을 시발로한 정부 보유지분
매각과 금융권의 증자등으로 증시주변의 자금이 이탈할 뿐만 아니라
물가안정을 위한 경기진정책에 따라 통화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중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행히 7월부터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고 내년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됨에 따라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시중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경기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투자,금융개편,
남북관계진전,WTO체제의 출범등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재료도
많아 하반기이후 주가는 한단계 더 상승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전략으로는 시중유동성 정도에 따라 상반기중에는 재료보유
개별종목이나 장기소외종목군에 관심을 갖고 하반기 이후에는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장기간 소외받은 건설 무역 금융등 소위 비제조주는 SOC투자와
남북관계 진전 금융개편 등의 재료를 안고 있어 주도주 부각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올 한해 주가지수 상승이 있다면 아마 이들 비제조주의 상승에 기인될
것이다.

이밖에 개별재료로는 기업인수및합병(M&A),사업다각화및 기업변신,신물질
및 신기술 개발,케이블TV 및 정보통신혁명등이 예상되나 가급적 새롭고
신선한 재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가하락이 큰 우량주의 경우에는 현재 부실기업의 주식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조만간 기업가치에
합당한 주가차별화가 작년영업실적이 발표될 시점을 전후해 재시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기확장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가 주가추가상승의 한계를
긋겠지만 어쨌든 올해의 주식시장은 위험성이 높은 한해가 될 것이다.

특히 4월부터 시행될 가격제한폭의 확대로 주식투자의 위험성은 한층더
높아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충실한 신중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