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은 모든 미해결쟁점들이 완전 타결됨에 따라 이달중 상대국
수도에 외교대표부를 개설하게 될 것이라고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차관보가
9일 밝혔다.

로드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협상타결을 가로막아온
베트남전당시 미자산반환등 관련현안들이 모두 해결됐다면서 이달안에
각기 상대방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차관보는 그러나 연락사무소의 정확한 개설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이 작년 2월3일 베트남에 대한 무역금수조치를 해제하면서 두나라
관계는 빠르게 개선되기 시작해 작년 5월에는 상호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법적인 테두리에 합의했다.

두나라는 당초 작년말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연락사무소 개설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베트남전당시의 미외교공관등 36종의
자산반환협상 타결이 기술적 문제때문에 늦어짐에 따라 올해로 넘겨지게
됐다.

미국측은 하노이에 건물을 새로 마련해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하노이주재 미연락사무소의 주된 임무는 베트남전당시 실종된 미군장병
1천6백여명의 생사를 파악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