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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조광웅 <금성사 전시실장> ..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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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어쩌면 마차의 속성과 닮아서 때론 길가로 비켜서기도 하고 때론
    힘차게 앞을 향해 달려가기도 하며 힘들면 잠시 쉬어 가기도 한다.

    필자가 전시업무를 한지도 벌써 10여년이 지났다.

    국내외 굵직굵직한 유명 전시회를 알차게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전시방향의
    설정에서부터 그러한 방향에 맞는 설계, 장치 그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준지와 관찰이 필요하다.

    몇날몇일 밤을 세워가며 전시회가 끝날때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렇다고 전시회가 끝났다고 해서 쉴수 있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전시회를
    준비하다 보면 가끔 내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바쁜 생활속에서도 자연을 벗삼아 일에서 벗어나 삶을 가꾸고
    사람 살아가는 여유와 낭만을 즐길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마음들이 하나로 합쳐져 "더불어"라는 이색적인 모임이 지난 86년
    필자를 비롯한 5명으로 결성되었다.

    "더불어"라는 이름은 필자의 제안으로 하나의 공동목표를 추구해 나간다기
    보다는 30대의 나이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모인데서
    보듯이 서로가 다른 세대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공유하면서 가치있는
    생활을 찾을수 있는 작은 "만남의 장"에 있기에 더욱 독특하다.

    굳이 작은 목적을 부여하자면 "각자의 살아가는 방법을 공유하며 세대별
    생활양식을 상호교류하는 가운데 친목도모와 향후 우리가 걸어가야 할
    바람직한 장래상을 도출해 내는데 있다"고 설명할수 있다.

    대표적인 모임의 장소는 바다가 훤히 보이는 한적한 섬이나 작은 호수인데
    낚시를 즐기며 서로 오가는 이심전심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날 잡은고기는 공동으로 관리해 매운탕을 끓여 목을 가볍게 타고드는
    차가운 소주와 함께 상호 교감을 진하게 나누며 세대간의 벽을 초월해
    격의 없는 토론과 담소를 나누게 된다.

    이제 우리 "더불어"모임도 8년이 지났다.

    작은 소망으로 우리모임은 앞으로 3~4년후 한적한 곳을 택해 우리의
    "아지트(!)"로 언제나 이용할수 있는 작은 휴식처를 마련해 함께 지낼 작은
    소망을 갖고 있다.

    아마 내가 소위 신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과 쉽게 대화할수 있고 술자리를
    같이 즐길수 있는것도 "더불어" 함께하는 개인사업가 여상준사장 윤훈사장
    최재희사장등 나와 같이 낚시를 통해 동심의 꿈을 낚던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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