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작전"등 불공정거래에 관한 규제가 크게 강화된다.

또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등 증권관련기관은 증권시장에 관련된 제도와
규제의 선진화 세계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하지
않으면 국내투자자는 물론 세계로부터 외면당해 후진시장에 머물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자율화와 규제완화에 비례해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감시.
감독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원장은 지난해 사회적으로 비판이 심했던 이른바 작전종목과 이에
참여하는 사람에 대한 사전 단속방안을 강구하고 시장상황의 변화에
맞춰 감시.감독기법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도 95년 증시 개장사에서 올해 공정한 시장기반
구축에 주력하겠다며 "감리업무의 선진화,경보시스템과 심리지원시스템의
연계운용체제를 구축해 기관화현상에 따라 증시투명성이 약화되지 않도록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증권감독원의 한관계자는 현재 불공정거래가 발생한뒤 실제
적발되기까지 증권거래소의 매매심리와 증권감독원의 조사등에 6개월
-1년반이 걸려 불공정거래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져 이기간을 줄이는 등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전단속과 사후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원장은 또 증권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방식과
제도및 관행을 세계화하고 기업회계와 감리업무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국제회계기준과의 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원하는 시기에 원활하게 조달할수
있도록 직접금융관련 제도와 규제를 정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이사장도 시장구조와 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말 결정한
가격제한폭확대등에 이어 증권코드체계의 국제표준화,주가지수 선물시장
개설준비,증권시장의 세계화등을 올해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