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세를 거듭하던 멕시코 페소화가 28일 소폭 반등했다.

지난 19일 멕시코 치아파스주 반군들이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데다
페소화의 자유변동환율제로의 이행까지 겹쳐 약 열흘간 미달러화에 대해
30%이상 평가절하된 페소화는 이날 전날의 달러당 5.6 페소에서 4.7
페소로 소폭 올라 6% 정도 회복됐다.

이같은 반등세는 이날 치아파스주 반군들이 정부측의 대화를 위한
노력에 환영을 표시한데다 정부가 반군 거점 인근의 산켄틴및 몬테
리바노지역에 배치했던 군대를 철수시킴에 따라 양측간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양측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6월 협상이 결렬된 이후 파국으로 치닫던
대치상황이나 최근의 무력충돌과는 다른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양측간 협상이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