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국공관들은 들뜨기 쉬운 연말분위기속에서도 내년도 일정준비에
분주한 모습.

프랑스대사관은 내달 19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조선호텔에서 기성복
패션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건설세미나(4월), 원자력에너지
심포지엄(7월),기술전시회(7월)등 굵직굵직한 행사만도 10여건이상을
계획중.

대사관은 아울러 고속전철(TGV)건설과 관련,고속전철 통과지역의 개발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

한편 남아공대사관은 내년 상반기중 만델라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

대사관은 오는 2월 대규모 한국기업사절단의 남아공방문을 주선, 양국
경협확대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

대사관관계자는 "남아공의 정치안정으로 양국교역량이 40%이상 늘어났다"
고 밝히며 대통령방한으로 경협확대 증가속도가 더 빨라질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

이스라엘대사관은 이달초 있었던 라빈총리의 방한과 관련한 후속업무
처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연말을 느끼지 못할만큼 바쁜 모습.

대사관은 올해 항공및 과학기술협정체결등 양국 교류증진의 토대가
마련됨에 따라 내년에는 한층 더 빡빡한 일정이 될것으로 기대.

이밖에도 호주대사관 한독상공회의소등 대부분의 외국공관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부문에 초점을 맞춰 여러건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

올해 주한외국공관들이 주관한 투자및 기술세미나등 행사는 100여건으로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꼴로 열린 셈.

이는 지난해보다 갑절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주한외교관들은 이같은 활동
증가가 무엇보다도 한국의 경제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