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반이다.
회원 4백50여명에 연산행참가자가 1천2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니 단일 동호
모임으로는 국내최대의 규모가 아닐까.
오랜 연륜과 규모에 걸맞게 지금까지 2백60여차례의 정기산행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특히 지난9월의 일본 후지산등반을 비롯, 세차례나 4천m급산을 오르는
해외원정등반에 나서기도 했다.
그래서 서울시 산악연맹과 대한산악연맹등도 우리의 역량을 인정, 자신들이
개최하는 각종 국내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초청하고 있다.
대한항공 서울지역 등산반이 여타 산악반과 다른 점은 "겁이 없다"는 점.
온갖 악천후와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예정된 산행을 강행, 기어이 목표점에
도달하고야 마는 불굴의 정신이 우리의 자랑이다.
지난 여름 장마철에는 지리산종주산행을 나섰다가 제법 큰 비를 만나
능선이 무너지는등 위험요인이 많았지만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내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외형적으로 대담한 산행에도 불구, 안전에 대한 최우선적인 고려와 짜임새
있는 계획을 통해 그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필자가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우리 등산반은 고문겸 자문위원으로 운영을
지도하는 김용욱부장과 진행요원인 서소문본사 자금부 김미숙.김애련사우와
김포의 박신열과장등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진행요원들은 대부분 사우회의 지원으로 3~4개월코스의 등산학교를 수료,
암벽 빙벽등반이나 각종 응급조치법에 관한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회원들의
편안한 조력자역할을 하고 있다.
또 회원관리를 지역별로 전담하고 있는 사람들로 김포지역의 조원기대리와
부천지역의 오명환사우가 열성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김포정비본부의
김용태과장과 김영희사우는 산행시 앞.뒤.중간에서 안내및 안전사고방지활동
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서울지역 등산반은 앞으로도 등산으로 다져진 건강함으로 가정을
이끌고, 삶의 터전을 가꾸면서 건강한 기업문화조성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다.
언제나 등산배낭속에 개인과 회사의 소중한 미래가 담겨 있다는 마음으로
인내와 용기, 모험심과 성취욕을 끊임없이 불어 넣을 것을 다짐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