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발주되는 공공공사 공사비가 적어도 5.1%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1천3백9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1백73개
건설관련직종에 대한 "올하반기 시중건설노임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하반기
건설직종 평균하루임금은 5만4천9백81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올
상반기에 비해 1.6% 상승,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는 공공공사에 적용되던 정부노임단가 폐지되고 이들
시중 노임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공사비 산정때 노임이 적어도 17% 오르는 효
과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는 그동안 시중노임이 정부노임단가보다 30%-40% 높았기 때문으로 정부가
이들 시중노임을 일부 조정,공사비에 적용하더라도 적어도 이같은 정도의 상
승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에따라 공공공사 공사비에서 노임이 차지하는 비중(30.3%)를 감안할때 자
재가격등 다른 공사비 구성원가가 올해 수준으로 동결된다하더라도 공공공사
공사비는 5.1%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같은 공사비 예상상승폭은 공사발주처가 조정할수있는 노임 삭감폭 15%를
적용한 것이어서 공공공사 공사비는 발주처의 노임현실화 정도에 따라 더 올
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 따르면 1백73개 건설관련직종 가운데 공사직종 1백29개 평균일당
은 5만1천7백2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6.4% 올랐으나 올상반기에 비해서는
0.2% 떨어졌다.

광전자직종 평균하루임금도 6만6천9백4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 상승했으나 올상반기보다는 0.3% 하락했다.

반면 문화재직종과 원자력직종의 하루임금은 올상반기보다 각각 12.7%,5.3%
오른 8만5천2백16원,5만5천4백73원으로 조사돼 다소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문화재직종의 상승폭이 컸던 것은 공사규모가 기능공의 노령화현상이
두드러지고있는데다 공사규모가 소규모여서 신규인력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건설직종중 송전전공의 하루임금이 13만8천8백34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하루임금이 10만원 이상인 고임금직종은 배전전공 광통신기사 한식와공 등
7개였다.

이에반해 하루임금이 가장 낮은 직종은 시험사4급으로 2만1천1백35원이며
3만원이하 저임금직종은 지적기능사2급 보통인부 등 10개였다.

한편 미장공 철근공 배관공 등 건설공사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15개 주요직
종의 평균하루임금은 5만2백9만으로 올상반기에 비해 3.5% 오른 것으로 집계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