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플레율이 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독일 금융당국은 금리인하등의
금융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연방통계청은 23일 올해 서독지역의 인플레율이 4년만의 최저인
2.7%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이는 93년의 4.2%에 비해 물가가 매우 안정된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물가안정세가 내년에도 계속돼 95년의 평균인플레율이
2.3%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금년 1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부가가치세가 지난 1년동안
물가에 거의 반영됨으로써 내년에는 부가가치세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내년 인플레율이 금융당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2%에 근접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물가불안에 대한 걱정없이
경기회복촉진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졌다.

이와함께 연초 20%에 달했던 통화증가율이 최근에는 정부의 증가율
목표대인 연율 4-6%안에 드는 6%를 기록하고 있어 금리인하전망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독일기업가들은 이같은 인플레율둔화와 통화증가율하락을 근거로
분데스방크에 대해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분데스방크는 지난 5월 재할인율과 롬바르트금리를 인하한후 지금까지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현재 독일재할인율은 4.5%로 미국(4.75%)과
비슷하나 미국의 연방기금금리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는 독일
롬바르트금리는 6%로 5.5%인 연방기금금리보다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