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소득을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스위스로 나타났다.

이어 룩셈부르크 일본 덴마크 노르웨이순으로 국민소득이 높았다.

그러나 구매력평가(PPP)를 기준으로 한 국민소득에서는 룩셈부르크가
스위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세계은행(IBRD)이 22일 발표한 "93년 세계경제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는 지난해 3만6천4백10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1인당 국민총생산기준)
을 올려 92년에 비해 3백20달러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전년에 이어 세계
제1 국민소득국 지위를 지켰다.

2위는 룩셈부르크로 전년보다 80달러 증가한 3만5천5백80달러, 3위는 일본
으로 2천7백60달러 늘어난 3만1천4백5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9백20달러 많아진 2만4천7백50달러로 92년의 8위에서 7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국민소득이 가장 낮은 국가는 모잠비크로 80달러에 불과했다.

올해 처음으로 산출한 PPP지수에 따른 실질국민소득에서는 룩셈부르크가
2만9천5백10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2만4천7백50달러로 2위를 기록
했다.

한편, 세계은행의 이같은 국민소득순위는 앞서 일본경제기획청이 발표한
순위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경제기획청은 지난주말 93회계연도중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3천
7백64달러를 기록, 사상처음으로 세계최대국민소득국 자리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뒤를 이어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가 각각 2.3.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