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도기계 ]]]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기계(대표 정몽원)가 올해 외형 1조원
고지를 밟는다.

이회사는 올연말까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1조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업 32년만의 일이다.

만도는 지난 91년 5천억원의 매출을 돌파한지 3년만에 배이상 성장,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신장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성장세와 궤도를 같이한다.

우리나라 완성차생산은 지난해 2백5만대에서 올해 2백30만대를 돌파하는등
양적인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만도는 쇼크업소버 파워스티어링ABS 카에어콘등 1백30여종의 각종 자동차
부품을 생산,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메이커에 모두 납품하고 있다.

수요 확대에 따라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신규품목중에선 ABS가 올해 8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원돌파에 기여했다.

만도는 올해 1천5백원의 설비투자를 한데이어 내년에도 2천6백억원을
투자하는등 외형신장에 따른 설비확충과 기술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10% 늘어난 1조1천1백원이다.

연간 1천억원규모의 모터사업부를 독일의 로보트보쉬사와 합작으로 세운
캄코에 내년중 이관하더라도 이 목표달성이 힘겹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회사는 2000년대에는 매출 5조원을 올린다는 중기목표를 설정, 평택
(제동장치) 아산(공조제품) 경주(전장품) 문막(조향장치) 청원(모터류)등
사업부별로 목표달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덕소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각사업장의 기술연구소가 공조체제를 갖추고
2000년대에는 세계 톱랭킹의 제품을 11종이상 개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21세기에는 자동차부품과 비부품비중을 현재의 90대10에서 50대50으로
맞춰 나갈 방침이다.

[[[ 현대정유 ]]]

현대정유(대표 정몽혁)는 올해 서울과 경남북, 강원지역등을 중심으로
주유소확보에 주력하는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매출이 1천억원이상 늘어났다.

극동정유에서 이름을 바꾼지 1년5개월만에 매출 1조원시대를 맞은 현대
정유는 유통망을 확대하고 설비확충에 나선게 매출증대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정유는 지난해 7월1일부터 1년동안 70여개의 주유소를 추가로 확보
하는등 현재까지 계열주유소를 7백30여개로 늘렸다.

본사인근의 돈화문주유소와 상표사용계약을 맺고 압구정동에 신규로
주유소를 설립하는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서울지역을 집중 공략
했다.

또 그룹계열사인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중공업등과의 협력체제구축을
바탕으로 석유류유통망을 확대해 왔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정유쪽 사업지원을 위해 전남 순천에 현대정유제품을
판매하는 직영주유소를 처음으로 개업하기도 했다.

정제능력확대를 위해서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일산 20만배럴규모의 정제
공장설비를 설계 특허사용권을 포함해 일괄 들여오기로 필브로에너지사와
계약을 맺고 이 공장설비를 대산공장옆에 설치, 오는 96년6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정유는 내년에 5천억원을 투자, 정유공장을 증설하고 주유소 4백
50여개소를 신규확보키로 하는등 공격정 경영을 가속화한다.

내년 석유류시장점유율은 올초에 비해 3배 가까운 15%대로 끌어올리고
매출도 30% 늘어난 1조3천억원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유공장 증설과 함께 부가가치가 큰 휘발유시장을 늘리기 위해 일산
2만배럴규모의 휘발유제조설비도 완공, 가동할 계획이다.

주유소는 1천2백개소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 럭키금속 ]]]

럭키금속(대표 이정성)은 올해 지난해보다 27%가 늘어난 1조2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이회사는 한국광업제련시절을 포함 창사 58년만에 매출 1조를 돌파했다.

88년 5천2백80억원으로 매출5천억원을 돌파한 이후 6년만이다.

전기동의 연간 국내수요 47만t의 50% 이상을 공급하는 동제련업체인 럭키
금속은 올해 전기동 국제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힘입어 당초목표 9천8백
억원의 2.2%를 초과달성하게 됐다.

전기동 가격은 LME(런던금속시장) 기준으로 연초 월평균 t당 1천8백달러
였으나 11월 현재 2천7백90달러로 55% 가까이 올랐고 올해 평균도 2천3백
달러로 지난해보다 20%나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초과달성, 지난해보다 6천t이 늘어난 23만4천t
을 판매했다"고 말해 매출1조 기록이 결코 "어부지리"가 아님을 강조했다.

럭키금속은 제련및 특수소재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9천4백
4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가공부문에서 54%가 늘어난 5백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공업용 및 배관용동파이프, 무산소동, 리플핀튜브, 피복동관등의
동가공부문과 스테인리스스틸파이프등 가공부문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럭키금속은 95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2% 늘어난 1조1백39억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도 7백43억원규모로 책정했다.

럭키금속측은 내년도 국제전기동시세가 1.4분기 중으로 3천달러선에 육박할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