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이 떨어지는등 크게 고전하고 있다고 유럽자동차제조업자협회가 22일
밝혔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일본자동차의 유럽연합(EU)시장점유율은 11%로 전년
동기의 12.4%에 비해 상당폭 떨어졌다.
이기간중 자동차판매량은 1백2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30만대보다
6.2% 감소했다.
협회는 올들어 EU자동차시장이 5.4% 확대되고 있는 데도 불구, 이같이
일본자동차의 유럽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엔고로 인한 가격경쟁력약화도
한 요인이지만 이보다는 유럽자동차들이 일본차를 품질면에서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들어 유럽자동차업체들이 일본차에 대항할 신모델을 잇달아
내놓은데 힘입어 일반소비자들의 일제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관련, 레먼 브러더스증권의 크리스 윌 유럽자동차전문분석가는 "5년전
인 80년대말까지는 일본자동차들이 유럽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졌으나
90년대들어 점차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에서의 판매감소로 일본자동차업계의 유럽현지업체들은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
3.3%의 시장점유율로 일본업체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누리고 있는 닛산
유럽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상태이고 2.6%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도요타유럽현지법인도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