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0일 이건희회장 주재로 연말사장단회의를 열고 내년도 그룹의
경영방침을 <>최고의 품질.서비스 구현 <>국제화의 과감한 실천 <>제도개혁
의 확대.가속화로 정하고 신경영의 결실을 거두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회장은 "올해는 매출이 50조원에 이익이 1조원에 달한데다 21세기를 향
한 이정표로서 큰의미를 갖는 한해였다"고 말하고 "95년도에는 신경영 3차년
도로서 신경영이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질위주의 경영이 정착되고 성과가 가
시화되도록 분발해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경영방침 달성을 위해 품질및 서비스를 96년까지 선진수준에 이를수
있도록 95년에는 1사업 1명품개발등 월드베스트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협력업
체 대리점까지 확산돼 국내 최고의 품질.서비스 수준을 확보키로 했다.

국제화의 실천을 위해서는 환율이 달러당 7백원수준이 절상되는 상황에서
도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소형컬러TV 세탁기 직물 섬유등 경쟁력 열위품목
은 과감히 해외이전을 추진하고 부품의 해외조달을 늘리기로 했다.

지역본사를 통해 현지화에 힘쓰며 전세계 사업장을 통합하는 전산망의 조
기구축과 기업인수합병 주식투자등 해외투자의 활성화에 주력키로 했다.

또 영국 중국 멕시코 복합화단지의 조기완공및 동남아지역내 복합단지 추
가개발과 대북경협에서의 기회선점,중국 인도 브라질시장의 집중개발등 전략
시장 개척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제도개혁부문에서는 경영체제 개편에 따라 소그룹이 자율경영체제를 조기에
정착토록 채용 급여 복리후생등 소그룹별 특성에 맞는 제도를 차별화하고 소
그룹내 인력교류 복합투자추진등을 통해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주력키로 했다.

또 임원인사제도의 획기적 개선과 능력급제의 도입,학력차별 인사철폐,차
세대 전문인력의 양성,여성인력 활용극대화등 2단계 인사제도개혁을 추진하
고 의료원 사회봉사단 탁아소등 공익사업을 확대하는등 사회경영활동을 강화
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