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로] 최시장의 무한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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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일해놓고 책임은 철저히 회피하는 "면피주의"는 이제 근절돼야
합니다"
최병렬서울시장은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아무리 경미한 사고일지라도
앞으로 서울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책임져야한다며 "무한책임주의"를 강조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지위의 고하를 떠나 공적은 나눠먹기에 바쁘면서도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은 있으되 책임은 없는게 현실이고 보면 그의
무한책임론은 "무용론"처럼 들리기도 한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된 피고인들은 하나같이 "나는 절대로
책임없소"하며 면피에 급급해하고 있다.
또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에서도 사망한 사고현장 인부들에게 책임을
씌우려는 작태가 벌어지는 실정이다.
사실 최시장의 "무한책임론"이 이날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달 23일 열렸던 관훈토론회에서 그는 서울시의 교통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이제는 누군가 책임을 지고 교통문제를 해결해야할 시점"
이라고 밝히며 시장으로서 서울시 교통문제를 책임지려는 의지를 보인
바가 있다.
또 이에앞서 지난달 4일 서울시장 취임식때는 특유의 "접시론"을
피력하며 "잘해보려다 깨뜨린 그릇은 시장인 내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었다.
그런데도 일부 시청 간부들은 최시장의 무한책임주의에 대해 "청와대
에서 일어난 일도 서울시가 책임져야하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농반진반"이겠으나 "무한"은 고사하고 우리 사회의 인식이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인색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기도 한다.
최시장의 진의는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을 서울시가 책임지자는 것이
아니라 접시를 합리적,효과적으로 열심히 닦되 닦은 접시도 책임지는
행정을 말한 것인데도 말이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
합니다"
최병렬서울시장은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아무리 경미한 사고일지라도
앞으로 서울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책임져야한다며 "무한책임주의"를 강조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지위의 고하를 떠나 공적은 나눠먹기에 바쁘면서도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은 있으되 책임은 없는게 현실이고 보면 그의
무한책임론은 "무용론"처럼 들리기도 한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된 피고인들은 하나같이 "나는 절대로
책임없소"하며 면피에 급급해하고 있다.
또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에서도 사망한 사고현장 인부들에게 책임을
씌우려는 작태가 벌어지는 실정이다.
사실 최시장의 "무한책임론"이 이날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달 23일 열렸던 관훈토론회에서 그는 서울시의 교통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이제는 누군가 책임을 지고 교통문제를 해결해야할 시점"
이라고 밝히며 시장으로서 서울시 교통문제를 책임지려는 의지를 보인
바가 있다.
또 이에앞서 지난달 4일 서울시장 취임식때는 특유의 "접시론"을
피력하며 "잘해보려다 깨뜨린 그릇은 시장인 내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었다.
그런데도 일부 시청 간부들은 최시장의 무한책임주의에 대해 "청와대
에서 일어난 일도 서울시가 책임져야하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농반진반"이겠으나 "무한"은 고사하고 우리 사회의 인식이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인색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기도 한다.
최시장의 진의는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을 서울시가 책임지자는 것이
아니라 접시를 합리적,효과적으로 열심히 닦되 닦은 접시도 책임지는
행정을 말한 것인데도 말이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