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건 안춥건간에 이번주말 골프약속이 돼 있다면 나갈수 밖에 없다.

그러면 꽁꽁 언 땅위에서는 어떻게 골프를 쳐야할까.

한 마디로 겨울골프는 거리낼 생각을 말아야 한다.

사실 거리를 낼 필요가 전혀 없다.

언땅위에서는 볼의 바운드가 "볼 맘대로"이다.

잘 친것 같은데도 엉뚱하게 튀어 벙커에 빠지거나 심지어는 로스트 볼이
된다.

잘 친것 같은데도 분실구가 되거나 그린너머 OB가 되면 "오늘 괜히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 그 다음부터는 성의 없는 플레이가 이어 진다.

따라서 겨울골프에서는 볼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게끔 치는 것이 좋다.

드라이버샷은 거리에 관계없이 페어웨이 키프만 시키면 되고 세컨드샷
역시 짧게 쳐서 그린접근만 시키거나 굴러서 온그린시켜야 한다.

파를 잡겠다고 그린을 향해 직접치면 100% 튀어 넘어 간다.

겨울골프는 "보기를 기본"으로 하고 파를 보너스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보기를 기본으로 하면 톡톡 짧게 쳐 나가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