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선(HAM)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끼리의 동호회 모임 역시 그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 직장에 아마추어 무선국이 등장한 것은 1년밖에 되지 않지만 자격을
가진 회원만도 17명이나 된다.

특허법률사무소로서는 대규모라고 할수 있는 2백50여명의 직원들이 각자의
취미에 따라 10여개의 모임을 갖고 있다.

그중 아마추어 무선 구룹은 단순히 내부 직원만의 모임이라고 볼수 없다.

우리들은 무전기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수많은 아마추어 무선사들과
수시로 교신을 하고 있다.

우리들은 누구든지 국장님대우(?)를 받고 있다.

상대방과 교신할때 우리는 상대방의 연령에 관계없이 "국장님"이라는 호칭
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모두가 각자 아마추어 무선국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수송동에 있는 대한재보험빌딩(옛 숙명여고자리)의 옥상에 높이 솟은
안테나를 통해 중앙국제법률특허 사무소를 알리는 "HLQSGK"라는 콜싸인과
함께 울리는 목소리는 동남아를 충분히 카바하고도 남는다.

동남아 국가의 HAM들과 교신을 즐기는 회원도 많다.

아마추어 무선의 매력은 단순히 취미로만 끝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주위에서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전파를 통해 이를 관련기관에
통보하거나 자기의 전문지식을 다른 무선사에게 전하는등 봉사의 길로 있는
것이다.

우리 사무소의 아마추어 무선사들은 특허권, 상표권등 산업재산권과 관련된
여러가지 궁금증을 덜어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을 소개하면 김강원(DS1AQZ), 이남수(DS1AN1), 김철호(DS1ASF),
최상준(DS1APA), 이종호(HL1AFP), Breitenstein(KD4KDA), 문경진(HL1VCS),
이제욱(DS1AVI), 신일범(SWL), 박태호(HL1VCT), 김채우(SWL),
이영춘(HL1ODF), 임종국(DS1ARB), 이호강(DS1AAS), 안명애(DS1ARB),
안음전(SWL), 이혜자(SWL), 강선화(SWL), 김주순(DS2A1G), 박경미(DS1BGE).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