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홀에 하나꼴인 버디9개.

그러나 4퍼트로 인한 더블보기도 있었다.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 24명이 모여 시즌 마감경기로 벌이고 있는 94조니
워커세계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50만달러,우승상금 55만달러) 첫날 경기
에서 금년 US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25.남아공)가 4퍼트후 7개홀에서 6개의
버디를 잡으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자메이카 몬티고베이의 트라이얼GC(파71.전장 6,760야드)
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엘스는 7언더파 64타를 기록, 닉 팔도(영)
콜린 몽고메리(영) 마크 매컴버(미)등 3명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엘스의 선두진입은 후반 7개홀에서의 선전에 힘입었다.

그는 12~18번홀까지의 7개홀에서 6개의 버디를 잡은 끝에 대회9홀 타이
기록인 31타를 기록했다.

31타의 내용은 버디7 파1 더블보기1개.

10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중이던 엘스는 11번홀(파4.342야드)에서 무려
4퍼팅, 더블보기로 단숨에 1언더파로 처졌다.

이때 엘스는 세컨드샷을 그린 컬러에 떨어뜨린후 퍼터로 쳤으나 시원치
않았고 남은 홀컵까지의 약 7.5m에서도 3퍼트를 했다.

그러나 저력의 엘스는 12번홀의 4m짜리를 시작으로 4개홀 줄버디를 낚았고,
16번홀 파로 한숨 돌린뒤 다시 17,18번홀을 버디로 장식했다.

2주전 밀리언달러챌린지대회에서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던 팔도는
이날 무더위로 인해 샷할때마다 그립에 분을 바르는 악조건속에서도 무보기
에 버디4개의 견실한 플레이를 했다.

지난6월 US오픈 연장전에서 엘스와 자웅을 다퉜던 몽고메리는 버디7
보기1 더블보기1개로 4언더파 대열에 동참했고, 등부상을 치료하면서 경기에
임한 매컴버도 보기없이 버디만 4개잡아 공동2위를 형성했다.

24명의 선수중 13명이 70타이하의 언더파를 쳤고, 세계랭킹1위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암투병후 경기에 나온 폴 에이징거(미)는 이븐파
71타로 공동1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