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민주화의 진통끝에 다시 세계화라는 급속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있다.

모든 사회조직에 변화가 일어나고 제도의 개혁이 요구되면서 관료조직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게 되었다.

환경미학적 견지에서 심사한 결과 인테리어부문 우수작으로 균형있는
사무환경을 위한 모형연구와 사무환경의 질적수준 제고에 기여한 서울시청내
시민봉사기구인 시정정보센터가 선정됐다.

서울시청내 시정정보센터의 디자인적 특성은 시민에게 행정을 서비스한다는
관측의 기본입장 변화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시민의 의문점에 즉각 도움을 주고 해결방안까지 제시하는 시민중심으로의
행정체제변화가 두드러져 보인다.

불특정 다수인의 요구에 부응할수 있는 시행정단위 각부서별 지원체제가
내방객을 중심으로 적절히 잘 배치됨으로써 관에서 흔히 경험할수 있는
위압적 분위기를 없앴다.

그럼으로써 행정조직의 운영에서 시민에게 봉사하는 참다운 민주적 환경을
창출, 이용자와 지원자 양자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공기관의 실내환경의
모형을 제시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하고 조화로운 색채의 통일감과 적절한 변화감에서 디자인전문가의
기획력이 발휘되었음을 엿볼수 있으며 가구와 조명의 설계 배치에 경제적인
면을 고려, 행정의 능률제고효과를 노린점도 눈에 띈다.

김길홍 < 이화여대 산업미술대학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