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주식시장은 현재 경기확산에 따른 경기후발주들의 빠른 순환상승을
특징으로 하는 B형마켓 초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앞으로 자금사정이 좋아지면서 본격적인 B형마켓이 전개될 경우
증권 은행 건설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동방페레그린증권은 93년이후 경기흐름과 증시의 주도주변화를
분석한 결과,우리주식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초까지는 경기를
선도하는 내재가치우량주들이 시장을 이끄는 이른바 A형마켓(내재가치중심
투자시장)이었으나 최근 B형마켓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B형마켓이란 경기확산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경기후발주들을 중심으로
자금력에 의한 투기적 매매패턴이 전개되면서 내수업종과 개별재료종목군들
이 빠른 순환상승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지난 10월이후 중소형 내수종목인 제약 종이
단자업종의 강세는 A형과 B형마켓에서 모두 초기엔 물량부담이 가벼운
중소형주가 상승한 다음 대형주로 매기가 확산되는 패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최근 이들 업종보다 좀더 규모가 큰 내수업종인
건설주들의 상승은 우리시장이 B형마켓 중기에 접어드는 조짐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 증시내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기관투자가의 매수여력이
회복되면 내수업종중에서도 자본금 규모가 큰 건설 증권 은행등
더 무거운 종목들이 본격적인 순환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