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쌓여야 개방이익 극대화"..홍인기이사장, 중국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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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증권거래소이사장은 13일 중국상해 후단대학에서 열린 홍콩증권
거래소 주최 "중국증권시장발전국제회의"에서 한국증시개방경험에 관해
강연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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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이후 선진시장의 투자수익률 하락에 따라 국제투자자들의 관심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흥자본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이 지역에 대한 국제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외국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각국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제한된 국제자금풀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세계적 자본유치
경쟁을 비즈니스위크는 "자본전쟁(capital war)"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80년대초 간접투자로 시작된 한국의 증권시장개방은 92년부터 직접
투자단계로 전환되어 확대국면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단계적.점진적 개방 전략을 견지하여 왔으며 경제의
다른 부분과 조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두었다.
아직 개방의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그 동안의 개방이
성공적이었다는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개방후 지금까지 약 96억달러의 외국자금이 국내증시에 유입
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증시안정화에 기여했다.
외국자금의 유입이 통화관리와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우려할 만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증시참여는 한국증시에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 왔다.
우선 PER가 대표적인 투자지표로 정착되어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질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PER를 기준으로 한 주가재편과정에서 주가의 양국화라는 새로운 현상을
경험하였다.
이로인해 시장개방이 일부기업에게는 커다란 혜택을 준 반면 일부기업은
투자자로부터 외면당하여 기업간의 형평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 주요증시와의 동조화현상이 두러지고 기관투자가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는 기관화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증시개방은 국내경제및 증시에 이익과 손실을 동시에 가져올수 있다.
따라서 증시개방에 따른 손실의 극소화와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각국의
경제.중시여건에 알맞는 전략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국내경제의 증권시장의 발전단계와 수용능력에 맞추어 시장
개방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개방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의 건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즉, 불공정거래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가 보호되고 있다는 신뢰가 구축
되어야 한다.
개방을 한 이상 외국투자자의 외면을 받아서는 안된다.
개방전에 결제 예탁 전산시스템등 증시하부구조를 현대화하고 각종 제도와
관행을 국제적 기준에 맞추는 내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하부구조를 바탕으로 증권시장이 효율적으로 움질일때 유입자금의
효율적 배분도 가능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세계증권시장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각국
경쟁제한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버리고 "하나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도 세계화 추진전략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증시참여는 물론 내국인의
해외증시참여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시장개방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 상해=조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
홍인기증권거래소이사장은 13일 중국상해 후단대학에서 열린 홍콩증권
거래소 주최 "중국증권시장발전국제회의"에서 한국증시개방경험에 관해
강연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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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이후 선진시장의 투자수익률 하락에 따라 국제투자자들의 관심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흥자본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이 지역에 대한 국제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외국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각국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제한된 국제자금풀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세계적 자본유치
경쟁을 비즈니스위크는 "자본전쟁(capital war)"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80년대초 간접투자로 시작된 한국의 증권시장개방은 92년부터 직접
투자단계로 전환되어 확대국면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단계적.점진적 개방 전략을 견지하여 왔으며 경제의
다른 부분과 조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두었다.
아직 개방의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그 동안의 개방이
성공적이었다는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개방후 지금까지 약 96억달러의 외국자금이 국내증시에 유입
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증시안정화에 기여했다.
외국자금의 유입이 통화관리와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우려할 만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증시참여는 한국증시에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 왔다.
우선 PER가 대표적인 투자지표로 정착되어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질가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PER를 기준으로 한 주가재편과정에서 주가의 양국화라는 새로운 현상을
경험하였다.
이로인해 시장개방이 일부기업에게는 커다란 혜택을 준 반면 일부기업은
투자자로부터 외면당하여 기업간의 형평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 주요증시와의 동조화현상이 두러지고 기관투자가의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는 기관화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증시개방은 국내경제및 증시에 이익과 손실을 동시에 가져올수 있다.
따라서 증시개방에 따른 손실의 극소화와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각국의
경제.중시여건에 알맞는 전략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국내경제의 증권시장의 발전단계와 수용능력에 맞추어 시장
개방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개방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의 건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즉, 불공정거래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가 보호되고 있다는 신뢰가 구축
되어야 한다.
개방을 한 이상 외국투자자의 외면을 받아서는 안된다.
개방전에 결제 예탁 전산시스템등 증시하부구조를 현대화하고 각종 제도와
관행을 국제적 기준에 맞추는 내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하부구조를 바탕으로 증권시장이 효율적으로 움질일때 유입자금의
효율적 배분도 가능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세계증권시장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각국
경쟁제한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버리고 "하나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도 세계화 추진전략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증시참여는 물론 내국인의
해외증시참여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시장개방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 상해=조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