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장관 9,12대 국회의원등을 역임한 권중동노동문제연구소장(62)이
국내 처음으로 노동대사전을 펴내 노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6년간 노동계에 몸담아오면서 생소하거나 모르는 노동용어가
많아 애를 먹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노동문제를 다루는 전문가들이나 일반인 학생등이 노동문제에 대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하기위해 노동사전을 만들게 됐읍니다"

권소장은 노동대사전을 만들게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권소장은 "사람들은 노동과 더불어 존재하며 역사와 문화,경제등도
노동을 바탕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노동을 빼놓고는 그실체와 미래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노동에 대한 서로의 의식을 교환하고 대화와 의사를
넓히는데 필요한 노동사전의 출판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고 밝혔다.

모두 1천4백57쪽에 8천여 단어가 수록돼있는 이사전에는 노사관계
노무관리 임금 근로조건 노동조합 산업재해 국내외 노동관계등 노동
전반에 대한 용어가 상세하게 설명돼있다.

이사전은 분량이 방대한만큼 자료수집에만도 15년이 걸렸고 집필
3년만인 지난 11월 중앙노동연구소에서 출간을 보게됐다.

권소장은 자료준비와 집필은 물론 교정까지도 혼자 다하는 바람에
눈이 극도로 나빠졌고 친구들로부터는 불굴의 집념파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권소장은 서울대미대를 나와 지난58년 체신노조를 만들어 전국
체신노조위원장을 지낸뒤 9대국회의원 노동청장 노동부장관
12대국회의원등을 역임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