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신탁수익증권의 유통물량이 대거 출회면서 시중금리상승을 부추키고 있
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재무부가 개발신탁수익증권의 한도가 소
진된 일부 은행들에 5천억원규모의 한도를 추가 설정해줌에 따라 개발신탁의
발행물량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질(금리상승)을 우려한 기업이나 증권 투자금
융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물량을 대거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에따라 이달들어 연14.4%선을 보이던 개발신탁 유통수익률(2년만기기준)
은 지난 주말에는 연14.98%로 열흘사이에 0.5%포인트이상 뛰어올랐다.

또 개발신탁유통수익률 상승으로 회사채매입을 위한 대기성자금이 개발신탁
으로 몰려 회사채금리도 연14.35%선으로 연중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개발신탁은 상당부분 기업에 대출을 하면서 파는 "꺽기"용으로 이용되어 왔
으나 최근들어 자금이 부족한 은행들이 개발신탁판매에 치중해왔고 이와함께
재무부에 한도확대를 꾸준히 요청해왔다.

개발신탁은 11월한달동안 3천4백61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12월들어서도 8일
현재 1천9백97억원 증가, 잔액이 27조원을 넘어서는등 한달여만에 5천억원이
상 늘어났다.

지난 10월 1년미만신탁상품을 없앤이후 기업금전신탁이나 특정신탁상품이
11월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