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있는 12월.

소품을 이용해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집안을 꾸미는 방법을 알아
본다.

예전에는 금속이나 금박지 등을 사용, 화려하게 꾸몄으나 요즘은 자연감을
살리는 소박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천을 이용한 분위기 연출.

각양각색의 천을 오려 직접 꿰매붙인 퀄트 제품과 따뜻한 느낌이 드는
황금색 붉은색 짙은 녹색 등의 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붉은색 천으로 식탁을 덮고 녹색 테이블매트를 깐뒤 촛대를 한두개
정도 세워두면 식당은 휼륭한 만찬장소로 변한다.

식탁보에 금색줄로 리본장식을 달아 포인트를 주는것도 좋다.

침대나 소파에는 붉은색과 검정색 체크무늬 천이나 녹색 체크무늬천등을
덮어 훈훈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한다.

식탁보는 1만원 정도하며 침대와 소파에 덮는 큰 천은 백화점에서
5만5천~12만원에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 수입한 트리장식이 박힌 테이블매트는 1만6천원,트리장식이
박힌 손수건은 6천원. 시장에서 녹색 황금색 붉은색등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는 천을 사다가 집에서 직접 공모양과 양말모양의 장식품을
만들어 벽이나 트리에 걸어두면 좋은 크리스마스 소품이 된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경우 맞벌이부부와 바쁜 주부들을 위해 장식이
달린 완제품 트리가 인기. 금줄이나 빨간공등 액세서리가 달린 완제품트리는
크기에 따라 1만6천~5만4천원정도 한다.

선반이나 탁자에 놓는 작은 장식용 트리도 성탄절 소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

남대문시장내 크리스마스장식용품 가게의 경우 플라스틱트리가
1백50 짜리는 1만8천원,1백80 짜리는 2만3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리나는 조명안개등은 1만5천원이며 장식방울은 10개에 5천원,반짝이는
줄은 3천원에 팔리고있다.

이외에 양말이라든지 벽에 거는 리스장식등 장식품은 1천~5천원
사이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다.

굳이 플라스틱트리를 사지않고 집에 있는 화분에 여러 장식을 달아
성탄나무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나뭇가지에 리본을 묶거나 금박지 은박지에 솜을 넣어 사탕모양으로
묶어 만든 방울을 달기도 하고 흰솜을 군데군데 놓아 눈쌓인 나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장식으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벽이나 문에 다는 리스
장식. 리스는 완제품을 구입해도 좋지만 말린 나뭇가지를 둥글려
만든 리스에 리본이나 솔잎 방울 과일 말린꽃등을 달아 직접 장식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양초는 연말을 경건하게 만드는 소품.고전적인 촛대에 꽂는 것도
좋지만 투명한 유리글라스에 색깔이 나는 작은 구슬들을 담고 그
위에 양초를 살짝 얹으면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 포인세티아와 소나무,말린 꽃등을
바구니에 담아 실내를 장식하는 방법도 있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