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을 이용한 광고정보검색시스템 ''베이시스네트 윈도우 버전''이 내년
1월부터 한국광고데이터의 자회사인 (주)베이시스네트에 의해 세계 최초로
제공된다.

현재 미국에서 광고대행사를 소개하는 CD롬이 있긴 하지만 1년에 한번정도
제공하는 정도이고 본격적인 광고정보검색시스템이 아니며 일본에서도
덴츠가 준비중에 있는 단계일 정도인데 베이시스네트는 내년 1월부터 매월
1개타이틀(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그간 베이시스네트라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온라인으로 광고
대행사나 광고주들에게 제공되어 왔던 것을 CD롬이란 멀티미디어로 바꾸어
서비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정보제공방식의 변화만이 아니라 질적인 변환을
의미하고 있다.

CF정보의 경우 비디오테이프같이 총천연색의 동화상에 사운드를 결합시켰기
때문에 실물상태로 검색해 볼수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정보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재활용할수 있는
편집기능까지 있다.

즉 종전의 광고물에 나와 있던 모델대신 다른 모델로 바꿔본다든지, 잡지
광고의 카피나 비주얼물의 위치를 바꾸어 보는등 여러각도로 재구성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광고회사나 광고주의 입장에선 자료관리의 대변혁이
일어나게 된다.

컬러 비디오테이프의 경우 장기보관에 따른 변색위험과 신문의 전면 혹은
양면광고의 경우 너무 커 스크랩하기 곤란한점등이 사라지며 무엇보다 그
방대한 자료를 찾느라고 자료창고를 뒤지지 않아도 된다.

이로인해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별도의 자료실을 만들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광고물의 검색시간 단축에 따라 광고의 크리에이티브향상에
전념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예를들면 광고대행사가 경쟁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경우 기존 광고물과
같은 것을 중복으로 만들지 않고 해당 광고의 트랜드를 파악하기 위해 일단
종전에 다루어졌던 광고물을 전부 확인해 봐야 된다.

이로인해 짧게는 2~3일,많게는 2~3주일도 더 걸리는 수가 있는데 이
시스템에서는 단 수분이면 간단히 검색해 볼수 있다.

베이시스네트 윈도우 버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8가지의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1)기사정보: 신문 37종 전문잡지 44종 광고사보및 협회보 21종으로부터
수집된 시장현황 기업 상품 유통 소비자 광고 판촉 사회 경제 등에 관련된
자료검색.

이 정보검색을 이용하면 매일 스크랩을 하는 불편이 없어지게 된다.

특히 키워드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광범위하게 검색해볼수 있다.

2)광고표현물정보: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 4대 매체의 캐치프레이즈 및
시리즈광고 등 광고물의 광고문안 광고표현요소 광고타입 광고표현형식
시리즈광고사례별로 분류 정보화한 시스템.

광고타입은 티저광고 신발매광고 프리미엄광고 모집광고 고지광고 가격
변동광고 선물광고 계절광고 시리즈광고 비교실증광고 이벤트광고 기업광고
증언광고 의견광고 판매광고 등으로 나누어진다.

3)슬로건 정보: 기업슬로건 상품슬로건및 각각의 슬로건에 사용한 단어를
통해 검색하는 시스템.

4)광고모델정보: 광고모델별 출연작품및 회사별 업종별(소업종) 상품별
광고 모델을 검색할 수 있어 기업및 상품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고 구매
의사를 높일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5)핫라인 뉴스: TV뉴스와 고발내용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되는 기업관련
뉴스를 날짜별 매체별 시간대별 프로그램별 뉴스자료의 제목만을 인덱스
형식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뉴스의 내용을 필요로 할 경우엔
자료번호로 신청하면 비디오 테이프에 내용을 담아 배포하게 된다.

6)기초 통계정보: 인구 사회 경제 산업 재정 등에 관련된 기초적인 통계
자료 검색.

7)논문정보: 광고 소비자 마케팅분야의 석/박사 논문을 주제별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논문 제목을 키워드를 통해 검색해 볼수 있다.

8)광고디자인정보: 기업의 심벌마크및 로고타입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으로 CI작업 등을 할때 중복여부조회나 참고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내용들은 현재 91년 1월1일 이후의 자료가 입력되어 있으며 CD롬
이 아닌 온라인으로 연결하면 컬러화면과 동화상은 곤란하지만 흑백상태
에서 관련정보를 즉시 검색해 볼수 있다.

한편 (주)베이시스네트의 차병선 대표이사는 "베이시스네트는 정보의
축적이 얼마나 방대하고 정확하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은 일은 우리회사만의 사사로운 일이 아니고 우리나라 전체의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하는 중요한 일이므로 국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광고회사는 나머지 시간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향상에 쏟을 수
있다.

< 김대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