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공해와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가 대폭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 동.식물의
보호하기 위한 관리체계가 미흡,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6일 환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경우 현재 같은 야생동식.물이라할지라도
천연기념물은 문화재관리국이,조류와 포유류는 산림청이,어류는 수산청및
각시도가,파충류및 양서류 곤충류는 환경처가 담당하는등 산발적으로
관리하고있어 체계적인 보호대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날이갈수록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수자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체계적인 보호관리대책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환경처가 조사한 "야생동.식물현황"에 따르면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해있거나 세계적으로 희귀한 우리나라의 동.식물은 이미
멸종된것이 6종,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42종,희귀종 1백11종,감소
추세에 있는 동.식물이 20종등 총 1백79종에 달했다.

종별로는 조류가 54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식물 39종,어류 29종,
곤충 24종,포유류 21종,양서류및 파충류 12종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미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동.식물 6종은
호랑이(포유류) 원앙사촌(조류) 서호납줄갱이(어류)와 물솔 파초일엽등
식물 3종등이다.

아울러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가운데 조류가 22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유류 8종,식물 7종,어류 3종,양서.파충류와 곤충류가 각각
1종인것으로 조사됐다.

희귀종가운데는 조류가 31종으로 가장 많았고 식물 25종,곤충 23종,
어류 18종등이었다.

환경처관계자는"이처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하려해도 워낙
여러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CITES(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등 국제조류에 부응해 나가기위해서
는 관리체계의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