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이 아연(Zn)도금로 제작용 후판을 개발했다.

아연도금로 제작용 후판은 실리콘(Si) 인(P) 황(S)등의 함유량을 최소화함
으로써 용융아연(아연도금물)에서의 입계취성파괴를 방지한 소재로 그동안은
국내생산이 않돼 거의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5일 포철은 도금로제작용 소재의 수입에 따르는 중소아연도금업체들의 자금
난을 덜어주기위해 지난93년부터 아연도금로용 후판의 개발에 착수, 최근 개
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시험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철이 개발한 도금로용 후판은 실리콘의 함유량을 0.05%이하로 낮춤과 동
시에 황과 인을 각각 50ppm, 1백ppm이하로 줄인 제품으로 시험결과 외국제품
에 비해 내부식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도금로제작용 소재는 섭씨 4백60도정도의 용융아연에서 견뎌야하는만큼 내
부식성이 특히 요구되나 지금까지는 국내생산이 불가능, 일본 등지로부터 수
입해 쓰거나 아니면 수명이 훨씬 짧은 일반 구조용강으로 대신해왔다.

포철은 내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아래 지난달말에 이미 안산 인천등지에 밀
집해있는 중소아연도금체를 대상으로 시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마쳤다.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는않았으나 일본으로부터의 수입가격(t당 1백10만
원선)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포철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