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7년까지 세계 일류화 기술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주요대체에너지
기술확보에 연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한 손영목(54)신임소장은
"중장기적으로 연료전지 그린빌딩 석탄청정화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 겨룰 수 있는 대체에너지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이미 개발
계획을 마련중이라고밝혔다.

그는 또 신소재개발및 공정개선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때로는 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절약기술 개발에힘쓰겠다고 밝혔다.

손소장은 이같은 연구개발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키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으로 운영되고있는 지금의 고정적인 단위조직을 해체하고 연구부를
확대,프로젝트 중심으로 연구팀이 짜여져 연구를 수행하는 유연성있는
조직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것.

"조직은 체질상 소외계층을 필연적으로 생산합니다. 그 상처를 서로
노력해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손소장은 동참하는 의식의 확산이 개혁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통해 돌아 앉아있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고 일하지
않는 연구원에게는 불이익을 주며 "Yes"라고 말하는 긍정적인 풍토를
조성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비료에서 14년간 기름때 묻은 일을 했다"는 손소장은 산업체
근무경험을 살려 산업체와의 협력연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체들과 잦은 기술지원설명회를 갖고 인센티브지원 확대를 통해
산업기술지원연구실 업무를 활성화해 나가겠다는게 그의 구상이다.

"지난 91년부터 선임부장(부소장급)을 맡으면서 느꼈던 문제들을
소신있게 풀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것"으로 취임소감을 밝힌
손소장은 애정과 성의를 갖고 연구소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