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30일 등록세 1억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홍석표씨(34.전 윈미구청 기능10등급)를 긴급구속한데 이어
박정환씨(37.부천시세정과 기능직,수배)도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등록
세를 집중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사표를 내고 홍콩으로 도주
한 문광식씨(39.부천시회계과 기능8등급)가 이병훈씨(31.원미구 세무과)황
희경씨(37.여.수배)와 공모해 세금횡령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사실을 밝혀
냈다.

검찰은 홍씨가 지난91년 4월부터 92년 10월까지 원미구청에 허위로 재직
하는 동안 구속된 이상한씨(53.전 원미구 세무과장)외에 뇌물을 준 간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홍학선씨(48.팔당상수원 관리사무소장)를 소환 조사
중인데 이어 당시 세무과장을 지낸 2명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소사구가 등록세영수증 45만장을 무단 폐기처분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유재명씨(47.세무과장)와 서경순씨(34.여.세무1계 차석)등을 재소환
했다.

검찰은 이밖에 모두 2억6천여만원의 법인세를 감면받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한주엔지니어링등 5개업체 경리담당자를 상대로 공무원
과의 공모여부를 계속 추궁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