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반도체회사들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늘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산케이(산경)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NEC가 설비투자액을
연초에 정한 당초계획보다 3백50억엔 늘어난 1천2백50억엔으로 상향조정
했으며 후지쓰 히타치등도 각각 1백억~2백50억엔씩 늘려잡았다.

일본업체들의 설비증강은 미국 일본에서 PC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4메가D램을 중심으로한 메모리칩의 출하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된 16메가D램과 내년부터 출하되는 64메가D램의
원활한 공급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도 설비를 늘릴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본업계관계자는 세계반도체수요와 관련,올해는 연율20% 내년이후에는
연율10%의 증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집적도를
요구하는 메모리칩의 수요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NEC는 특히 자회사인 NEC규슈에 오는 97년 총1천억엔을 투자,256메가D램
의 양산라인을 건설하는등 앞으로 수년동안 연1천억엔이상의 설비투자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후지쓰 히타치 도시바도 16메가D램이상의 차세대제품양산을 위해
당분간 설비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