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종합금융의 기업공개및 증자를 앞두고 종합금융회사에서 취급해온
투자신탁업무의 폐지여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신경제5개년계획을 통해 종합금융회사의 투자신탁업무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일부 신설종금사에서 내년부터 투신업무를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남종합금융은 내년초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납입
자본금을 2백62억원에서 3백7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설종금사로는 처음으로 투자신탁업무 자격기준(납입자본 3백억원이상)을
충족시킬수 있게 됐다.

영남종합금융은 이미 회사내에 증권투자신탁팀을 신설, 투자신탁업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내년초 자격요건이 갖춰지는대로 투신업무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종합금융회사를 도매금융회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종합금융회사의 투신업무를 96년부터 없앤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영남
종합금융의 투신업무가 허용될지는 미지수이다.

영남종합금융관계자는 "재무부에 투자신탁업무를 허용해줄 것인지에 대해
문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종합금융
회사의 투자신탁업무을 폐지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결정이 아직까지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지종합금융도 증권신탁부를 신설, 투자신탁업무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나 납입자본금이 1백50억원으로 투신업무자격요건에 못미치고 있다.

엘지종합금융은 종금전환 3년전부터 투자신탁업무를 준비, 증자를 통해
투신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공사채형 투신업무를 하고있는 기존6개 종금사들은 현재 2조2천억원규모의
공사채형수익증권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투신업무가 폐지될 경우 회사수익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회사채주선및 인수업무등 기업금융을 추진하는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