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장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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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하순, 어느 일간지에 "정규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은 대학교수
가 될 자격이 없는가"라는 기사가 크게 보도되었다.
세종대가 인기작가 이문열씨를 교수로 임용키로 하고 교육부에 자격심사를
의뢰하였으나 교육부가 이씨의 학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
하였다는 사실을 취재 보도한 기사이다.
작가 이씨는 서울대 사대2년수료가 최종학력이었다.
현행 교육법에 의하면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졸업자는 연구실적
4년가 교육경력 6년등 총10년의 교육 연구경력이 필요하고 전문대 졸업자는
총13년의 교육연구 경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몇개대학이 신문광고난에 게재하고 있는 교수공채의 자격요건
을 보면 대부분이 박.석사학위 소지자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94년판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지금까지 국내 박사가 3만
8,143명이나 배출되었다.
또 교육당국에 신고를 마친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는 모두 9,092명에 이르고
이들가운데 미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사가 전체의 61.4%인
5,584명이며 전공분야별로는 공학박사가 2,742명으로 외국박사가운데
30.2%를 차지하고 있다한다.
이같이 박사학위 소지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대학당국이 교수임용에 있어
박사학위 소지자를 선호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용접공이 쓴 전문서적이 대학교재로 채택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주인공은 대우중공업 창원공장 특수사업부의 김후진조장(37).
김조장은 집안사정으로 정규교육은 계속받지 못하고 직업훈련원에서 용접
기술을 익힌뒤 지난 78년에 대우중공업에 입사하여 16년동안 알루미늄
용접분야에만 근무해 왔다.
김씨는 기술자는 물론 이론서 한권없는 상태에서 관련학과 교수들을 찾아
다니고 외국 전문서적과 씨름하면서 현장의 기술을 토대로 알루미늄 용접
지침서의 집필에 들어가 곧 출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씨의 책 출간소식을 듣고 조선대 수원공전 천안공전등 용접관련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대학들이 이 책을 교재로 선택키로 하였다 한다.
물론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한다는 사실과 교수자격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교재란 "교수하는데 쓰이는 재료"라는 의미에서 그의 저서의
수준이 대학교재로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을만큼 높다는 것을 알수 있다.
지금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바로 김씨와 같은 장인정신에
투철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
가 될 자격이 없는가"라는 기사가 크게 보도되었다.
세종대가 인기작가 이문열씨를 교수로 임용키로 하고 교육부에 자격심사를
의뢰하였으나 교육부가 이씨의 학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
하였다는 사실을 취재 보도한 기사이다.
작가 이씨는 서울대 사대2년수료가 최종학력이었다.
현행 교육법에 의하면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졸업자는 연구실적
4년가 교육경력 6년등 총10년의 교육 연구경력이 필요하고 전문대 졸업자는
총13년의 교육연구 경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몇개대학이 신문광고난에 게재하고 있는 교수공채의 자격요건
을 보면 대부분이 박.석사학위 소지자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94년판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지금까지 국내 박사가 3만
8,143명이나 배출되었다.
또 교육당국에 신고를 마친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는 모두 9,092명에 이르고
이들가운데 미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사가 전체의 61.4%인
5,584명이며 전공분야별로는 공학박사가 2,742명으로 외국박사가운데
30.2%를 차지하고 있다한다.
이같이 박사학위 소지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대학당국이 교수임용에 있어
박사학위 소지자를 선호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용접공이 쓴 전문서적이 대학교재로 채택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주인공은 대우중공업 창원공장 특수사업부의 김후진조장(37).
김조장은 집안사정으로 정규교육은 계속받지 못하고 직업훈련원에서 용접
기술을 익힌뒤 지난 78년에 대우중공업에 입사하여 16년동안 알루미늄
용접분야에만 근무해 왔다.
김씨는 기술자는 물론 이론서 한권없는 상태에서 관련학과 교수들을 찾아
다니고 외국 전문서적과 씨름하면서 현장의 기술을 토대로 알루미늄 용접
지침서의 집필에 들어가 곧 출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씨의 책 출간소식을 듣고 조선대 수원공전 천안공전등 용접관련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대학들이 이 책을 교재로 선택키로 하였다 한다.
물론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한다는 사실과 교수자격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교재란 "교수하는데 쓰이는 재료"라는 의미에서 그의 저서의
수준이 대학교재로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을만큼 높다는 것을 알수 있다.
지금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바로 김씨와 같은 장인정신에
투철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