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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환경보호, 과학적 연구/정책적 지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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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춘 < 발명가/국제특허연수원 명예교수 >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9월13일부터 1주일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23개국에서 모인 각국 발명협회 임원들과 발명가들이
    이색적인 모임을 가졌었다.

    이들 모임의 목적은 다름아닌 환경오염과 파괴에 대한 발명가들의 조사
    연구 교육 토론 환경산업시찰등을 위한 것으로 1년전 지중해 연안의
    튀니지회의에서 국제발명가연맹(IFIA)과 네덜란드 발명협회(NOVU)의 합의로
    추진되어온 행사였다.

    이 행사가 갖는 의미는 이 시대의 발명가를 비롯하여 과학 기술자들에게
    시의적절하고 의미심장한 것이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오랜전통의 농경사회를 급속히
    붕괴시면서 가속도를 더 해온 발명과 문명이 가져다준 환경파괴와 오염
    이라는 부메랑효과에 직면하여 반성과 각성을 촉구하는 국제적인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일각에서도 요즘 환경보호운동이 한창이다.

    정부는 물론 각 사회단체 언론등에서 범국가적인 관심과 노력이 실천되고
    있다.

    과연 우리의 환경보호운동과 노력이 효과적인 결실을 맺기위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것인가.

    이번 국제 모임을 통해 느낀바를 몇가지 지적코자 한다.

    첫째 현재의 환경보호운동은 환경오염과 파괴의 원인을 잘 알아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할 과학기술자들과 산업주체쪽에선 소극적인 반면
    비전문가이고 피해자 격이랄수 있는 일반인들이 "쓰레기줍고 버리지 않기"
    등 초보적인 운동을 벌이는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

    둘째 구체적인 환경보호를 위한 국가적인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확고한
    환경산업 목표가 없다.

    셋째 일부 선진국처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개방된 기술과 아이디어
    제안제도와 운영체제및 예산 확보가 없다.

    이러한 국가적 제도운용은 국민들의 창의력 함양과 과학기술진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소위 서방G7이라 불리는 선진국은 물론 자각있는 국가들은 자국의 환경
    보호운동 차원을 넘어 미래의 생존을 위한 피나는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

    독일은 오래전부터 주요도시에 자전거도로가 확보되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는 이미 양산된 전기자동차가 파리시내를 달리고 있고 어디
    에서나 주차료 면제를 해주는등 보급촉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국제발명가들의 "발명과 환경"이란 모임이 열린 네덜란드의 서해안
    에는 공해에 가장 민감하다는 홍합과 굴같은 패류를 이용한 전자식 바이오
    센서를 개발하여 해양오염을 컴퓨터로 감시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에 유압식 대형 수문과 댐을 건설하여 공장 열폐수등으로
    문제가 될수 있는 해수온도까지 자동제어하고 있다.

    또한 재래식 자연재배법에 의해 물과 토양의 오염을 대폭 줄일수 있고
    대량의 질좋은 꽃과 야채를 길러낼수 있는 "폐쇄 재배시스템" 일명
    "그린하우스"의 영농기술을 사업화하여 국제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그린하우스 기술과 산업이 시작된 배경에는 국민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제안이 제도적으로 발굴될수 있도록 하는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한다.

    오는 2040년께면 지구의 화석연료는 거의 바닥이 난다는 점을 감안하여
    네덜란드의 에라무스 대학은 에너지 순환문제를 폭넓게 연구하고 정부에
    환경등록제와 같은 제도시행을 건의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수한 반도지정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주변국으로부터의
    환경오염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보다 과학적이고 정책적인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섬은 환경특구로 지정하여 대표적인
    환경보전연구의 산실로 육성하고 풍부한 자연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할수
    있는 적지로 검토해볼만 하다고 여겨진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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