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국내 최대의 화섬업체이고 도레이는 일본최대, 세계 2위의 화섬
업체이다.

특히 도레이는 코오롱에 대해 12%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양사의 영업구조는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또한 코오롱이 90년대이후 경험하고 있는 영업환경을 도레이의 70년대중반-
80년대초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도레이는 당시 인력난과 고임금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로 고민했고
코오롱도 현재 가격경쟁력문제로 중국과 동남아 개도국의 추격을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영업환경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환경이 일본의 당시 상황처럼 첨단산업과 서비스쪽으로 인력이
모여들면서 경공업의 인력난을 가중시키는등 외부환경이 비슷해 두 기업의
경영환경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거의 동일하게 반복되는 것이다.

기업성장에서 두 기업은 시차는 있지만 무인자동화공장을 건설하는데 다른
기업보다 앞장섰다.

그러나 영업환경에서 토레이의 경우에는 당시에 불경기로 수요가 위축되는
시장에 직면하고 있었지만 코오롱은 현재 저유가와 경기회복세로 경기에서는
순풍을 타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당시 일본에서는 패션산업이 큰 섬유의 내수시장을 만들어 주었지만
코오롱의 국내 영업시장 상황은 아직 이런 국면까지는 못만났다는 차이를
들수 있다.

한편 한국의 전반적인 섬유산업방향도 89년이후 면방업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70년대에 나타나는등 일정한
시차를 두고 비슷한 성장단계를 걷고 있다.

섬유산업과 밀접한 의류사업이 수입증가속에서 내수중심으로 전환한 시기도
한국에서는 90년이후, 일본에서는 70년대에 도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