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일기업 경쟁력강화 작용..150여업체 상반기 영업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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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현상이 일본기업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일본기업의 경쟁력 강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이 고부가가치시장 창출,수요조절,인원감축등 엔고 극복노력을
통해 경쟁체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는 것.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NEC사는 엔화가 달러당 90엔까지 올라가도
돈벌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실제로 엔고속에서도 NEC의 수익증가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NEC는 내년 3월 끝나는 94회계년도의 세전수익이 지난해보다 57% 늘어나
총 5백억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EC뿐만이 아니다. 94회계년도 상반기(3월-9월)영업실적을 발표한
1백50여개 업체들은 하나같이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들의 평균 수익증가율은 18%로 예상치인 15%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
이 기간동안 엔화가 1백3달러에서 98.6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증가율은 훨씬높은 셈이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가운데 수출주력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전자업체의 수익액은 3배이상,정밀계기업체는 2배이상 늘어났다.
물론 엔고에 대한 자신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주요 경제단체인 경제단체련합회와 일본경영자단체련합회는
최근 엔고가 일본제조업체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업종에서 엔고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로 고전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동차분야에서 줄곧 세계 최대생산국 기록을 지켜오던 일본은 올해
미국에게 1위의 자리를 양보하게 될것같다.
한국은 지난해 조선분야에서 일본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지난 91년부터 유지해온 일본기업의 세계수출점유율 9%대
기록은엔고라는 변수등장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있다.
환율이 경쟁력의 유일한요인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의 수출업체들은 지난 72년 달러당 3백60엔시절부터 시작된 엔고
행진에 맞서 원가절감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그결과 손익분기점을 낮췄고 이제는 수익증가라는 열매를 딸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기업들이 원가절감의 첫째 전략으로 채택한 것은 생산기지 해외
이전과 부품의 해외수입.현재 일본기업에서 만드는 자동차와 기계중
3분의1가량이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다.
일본기업의 총생산품중 4분의1정도가 해외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2천년까지는 해외생산비중이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둘째,신규채용동결과 명예퇴직제를 통한 인원감축도 원가절감에 큰
몫을 했다.
종신고용의 전통때문에 서구기업처럼 급격한 감원은 어렵지만 매년
3%정도씩 제조업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셋째,가격면에서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고가시장을 공략함으로써
탈출구를 마련했다.
덕분에 엔고라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 우위를
무기로 한 저가상품의 공격에서 벗아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수요를 엔고극복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몇년간 불황에 허덕이면서 생산시설 투자를 억제
해왔다.
이때문에 현재 미국기업들은 생산시설을 풀가동하면서도 호황에 따른
수요 급증을 따라잡지 못해 허둥대고 있다.
일본은 국내유휴생산능력을 활용,미국의 수요증가를 자국상품 판매의
호기로 이용했다.
주요 수출시장을 동아시아로 돌린 것도 주효했다.
이지역의 화폐가치에 비해서는 엔고가 심각하지 않은데다 가격상승도
미국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아시아가 지난91년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수출시장으로부상한
이후 일본의 대아시아수출액은 대미판매액을 3분의1가량(달러화기준)
앞지르고 있다.
이같은 일본기업의 성공은 엔화가치를 올려놓고 엔고는 다시 일본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순환고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
일본기업의 경쟁력 강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이 고부가가치시장 창출,수요조절,인원감축등 엔고 극복노력을
통해 경쟁체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는 것.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NEC사는 엔화가 달러당 90엔까지 올라가도
돈벌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실제로 엔고속에서도 NEC의 수익증가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NEC는 내년 3월 끝나는 94회계년도의 세전수익이 지난해보다 57% 늘어나
총 5백억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EC뿐만이 아니다. 94회계년도 상반기(3월-9월)영업실적을 발표한
1백50여개 업체들은 하나같이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들의 평균 수익증가율은 18%로 예상치인 15%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
이 기간동안 엔화가 1백3달러에서 98.6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증가율은 훨씬높은 셈이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가운데 수출주력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전자업체의 수익액은 3배이상,정밀계기업체는 2배이상 늘어났다.
물론 엔고에 대한 자신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주요 경제단체인 경제단체련합회와 일본경영자단체련합회는
최근 엔고가 일본제조업체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업종에서 엔고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로 고전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동차분야에서 줄곧 세계 최대생산국 기록을 지켜오던 일본은 올해
미국에게 1위의 자리를 양보하게 될것같다.
한국은 지난해 조선분야에서 일본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지난 91년부터 유지해온 일본기업의 세계수출점유율 9%대
기록은엔고라는 변수등장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있다.
환율이 경쟁력의 유일한요인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본의 수출업체들은 지난 72년 달러당 3백60엔시절부터 시작된 엔고
행진에 맞서 원가절감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그결과 손익분기점을 낮췄고 이제는 수익증가라는 열매를 딸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기업들이 원가절감의 첫째 전략으로 채택한 것은 생산기지 해외
이전과 부품의 해외수입.현재 일본기업에서 만드는 자동차와 기계중
3분의1가량이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다.
일본기업의 총생산품중 4분의1정도가 해외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2천년까지는 해외생산비중이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둘째,신규채용동결과 명예퇴직제를 통한 인원감축도 원가절감에 큰
몫을 했다.
종신고용의 전통때문에 서구기업처럼 급격한 감원은 어렵지만 매년
3%정도씩 제조업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셋째,가격면에서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고가시장을 공략함으로써
탈출구를 마련했다.
덕분에 엔고라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 우위를
무기로 한 저가상품의 공격에서 벗아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수요를 엔고극복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몇년간 불황에 허덕이면서 생산시설 투자를 억제
해왔다.
이때문에 현재 미국기업들은 생산시설을 풀가동하면서도 호황에 따른
수요 급증을 따라잡지 못해 허둥대고 있다.
일본은 국내유휴생산능력을 활용,미국의 수요증가를 자국상품 판매의
호기로 이용했다.
주요 수출시장을 동아시아로 돌린 것도 주효했다.
이지역의 화폐가치에 비해서는 엔고가 심각하지 않은데다 가격상승도
미국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아시아가 지난91년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수출시장으로부상한
이후 일본의 대아시아수출액은 대미판매액을 3분의1가량(달러화기준)
앞지르고 있다.
이같은 일본기업의 성공은 엔화가치를 올려놓고 엔고는 다시 일본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순환고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