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이 자회사 핑거수트와 안다르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 1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K패션 네일 브랜드인 핑거수트가 지난해 여름 일본에 처음 진출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입점 점포 수를 620개로 늘렸다고 23일 밝혔다. 핑거수트가 일본 대표 버라이어티숍인 플라자와 로프트 등 매장에 입점하면서 점포 수가 대폭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엔 일본 최대 방송사 후지TV가 ‘핫한 K뷰티 브랜드’로 핑거수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많은 일본 국민들이 시청하는 국민 프로그램에서 직접 취재 요청이 온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핑거수트는 일본 최대 뷰티 축제인 ‘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에도 2회 연속으로 참가했다. 해당 페스티벌은 로프트가 직접 선정한 뷰티 브랜드만 참가가 가능하다. 일본 소비자 뿐 아니라 현지 바이어들에게도 주목받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에코마케팅의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지난 2월 오사카 한큐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최근엔 일본 유명 요가 강사 등으로 구성된 ‘앰배서더 프로그램 1기’를 모집한 데 힘입어 일본 대도시를 중심으로 팝업 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안다르와 핑거수트의 적극적인 일본 사업 확장은 모두 에코마케팅의 글로벌 비즈니스 부스팅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 받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논의가 22대 국회로 미뤄진 가운데 기금 고갈에 따른 부담을 미래세대가 지지 않는 방향의 개혁안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개혁 이후의 보험료는 '신(新)연금' 계정에 넣어 낸 것보다 많이 받기로 약속된 기성세대의 연금 지급에 미래세대의 보험료가 쓰이지 않도록 국민연금을 이원화하자는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학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방향'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금 개혁안을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신승룡 KDI 부연구위원은 국민연금 계정의 이원화를 주장했다. 개혁 이전에 낸 보험료는 구(舊)연금 계정에 넣어 기존에 약속된 '기대수익비 1 이상(보험료+기금운용수익<총 연금액)'의 산식대로 연금을 지급하고, 개혁 이후의 보험료는 신연금 계정에 적립해 '기대수익비 1(보험료+기금운용수익=총 연금액)'에 맞춰 연금을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낸 것보다 많이 지급받기로 약속받은 기성세대의 연금을 위해 미래세대의 보험료가 투입될 가능성이 차단된다. 신 부연구위원은 "(신연금 계정을 마련하면) 내가 보험료를 내고 이자(기금운용수익)를 올린만큼만 연금을 받아가기 때문에 후세대의 재정지원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개혁 이전까지 약속받은 연금 지급액은 구연금으로 처리하고 부족분은 재정 투입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신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신연금 제도 하에선 보험료율을 15.5%(기금운용수익률 4.5% 기준)로 인상하면 현행처럼 소득대체율 40% 수준까지 급여를 보장할 수 있다. 신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채 보험료율을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