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사들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세금부담을 줄일수 있도록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의 발행을 늘리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표면금리낮은 채권을 발행하던 카드사들이
지난 9월께부터 자율적으로 표면금리를 실세화하면서 이를 대신해 리스사들
이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자주 발행하고 있다.

지난 8일 경남리스는 1년짜리 리스채 2백억원어치를 발행하면서 연13%이상
인 실세수익률보다 턱없이 낮은 연5%로 표면금리를 설정했다.

지난달 13일과 31일에도 이회사와 서은리스가 표면금리가 5%인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채권이자에 대한 세금은 표면금리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투자자입장
에서는 실세수익률대로 표면금리가 정해진 다른 채권을 사는 것보다
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

지난달말 서은리스가 발행한 표면금리 5%의 1년짜리 리스채를 살 경우
지난 9일기준 세후연평균 운용수익률이 11.8 8%선으로 예상돼 연10%
미만인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보다 실질적인 수익률이 높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표면금리를 실세금리보다 크게 낮춰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세금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판단, 카드채에 대해서는
이같은 방법의 채권발행을 중단토록 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