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정도를 일반 국민이 느끼는 수치로 나타내는 체감오염지수의 개발
이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다.
8일 환경처에 따르면 강원대학교 환경학과 이종범.김만구 교수팀은 환경처
의 용역을 받아 지난달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간 체감대기오염도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상자료의 해석,설문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농도이외에 시정거리와 습도.풍속 등 기상요소 등을 추가로 고려하는 오염도
산정기법이 활용될 예정이다.

이.김교수팀은 최근 5년간의 오염물질별.시간대별.계절별 대기오염 농도의
변화분석과 함께 기상자료 분석을 통해 체감오염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영향정도 및상관관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부터 서울 무악재.돈암동.도산공원 등 5개 지역의 주민을 상대로
내년 2월까지 매일 2차례씩의 날씨.시계.개인인지 오염정도등 5개 항목에 대
한 위탁조사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올 연말까지 3차례에 걸쳐 서울전역의 시민 5백명을 대상으로 대
기오염 인지도 및 관심도, 심각하게 느끼는 대기오염 현상.지역.시간대, 대
기오염에 의한 보건상의 피해경험등 모두 21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도 병행
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과 설문조사를 통해 대기오염 농도와 함께 시정거리.
혼탁도.날씨.불쾌지수 등의 요소와 대기오염 체감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
고 통계기법등을 활용해 체감대기오염도 산출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