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특파원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를 외국에 갈때도
가지고 나가 사용할 수있는 시대가 2000년이면 올 것 같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어디서나
쓸 수 있는 차세대휴대전화개발을 위해 유엔산하 국제전기통신연맹(ITU)은
각국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전파대역을 확보하고 지상 기지국과
위성이 전파를 함께 중계할 수있는 방안을 마련해 오는97년 발표할 방침
이다.

ITU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3세대 휴대전화는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
시스템(FPLMTS)"으로 불리며 현재까지 각국에서 각각 다른방식으로 실용화
되어 있는 휴대전화를 하나의 방식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일본의 우정성에 따르면 미.일.독을 비롯,22개국이 지난달말 ITU와 제7차
실무회의를 갖고 <>1885-2025메가헤르츠및 2100-2200메가헤르츠등 2개의
대역에서 모두 230메가헤르츠의 대역을 FPLMTS전용으로 할당하고 <>일본이
올여름 도입한 제2세대간이형휴대전화와 같이 이미 갖추어진 시스템이외에는
이주파수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키로 합의했다.

ITU는 이같은 세계공통방식의 휴대전화를 오는2000년까지는 도입할 목표를
정하고 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현재 실용화돼 있는 휴대전화시스템에서는 한개의 기지국당 커버지역이
반경5km 정도인 반면 제3세대 휴대전화시스템에서는 5백m정도로 축소되게
된다.

기지국당 커버반경을 축소시킴으로써 같은 주파수를 복수지역에서 사용할
수있게 되는등 전파의 이용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또 통신위성을 통한 전파의 중계도 훨씬 용이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