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이 "고객만족"교육을 선언하고 나섰다.

서강대 경영대학원은 다국적컴퓨터기업인 IBM의 교육프로그램개선지원금을
받은 것을 계기로 대대적인 교과과정혁신및 학사행정쇄신을 통해 고객
(기업과 학생)만족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81년 전문대학원으로 설립된 서강대 경영대학원은 IBM으로부터
한국대학원으로서는 유일하게 TQM(총체적 질경영)프로젝트 지원대학원
으로 선정돼 지난1일 26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경영대학원은 이 IBM지원금에 자체자금 7만3천달러를 합해 모두
33만3천달러를 투입,3년간에 걸쳐 고객만족을 지향하는 교육혁신을
한다.

이 대학의 민재형교수는 "경영대학원 교육에 대해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등의 불평을 하는 최고경영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기업의 불만족을 해소시켜주는 고객만족개념이 교육에도 적용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서강대 경영대학원은 고객만족을 위한 TQM프로젝트로
교과과정을 통합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국내산업계의 요구가
반영되는 학사행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교과과정혁신의 한 예로 마케팅과 생산관리과목을 통합한 TCS(총체적
고객만족)과정등이 선보인다.

이와함께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 리더십 혁신적금융상품등을 주제로
과목도 단기이수과정으로 개설해 경영대학원에서 얻은 지식이 기업현장
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뜯어고칠 방침이다.

또 학사행정개선에서는 국내 산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경영대학원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기업과 사회의 요구를 반연하고 경영대학원
학생선발방식을 일정비율 기업체의 추천만으로 선발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교수진에대한 지원도 강화해 한국형 경영혁신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민재형교수는 일반적으로 교육에대한 기업의 지원이 도서관을 지어주거나
연구소건설해주는등 하드웨어에 치중돼온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이번
서강대 경영대학원의 경우처럼 교육의 질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기업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