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마포.잠실대교등 3개 한강교량의 차선이 늘어나 증가된 차량수요를
소화하고 영동대교는 1등급 교량으로 보강된다.

또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 청계고가도로 등 시설물은 지하철
개통과 연계, 재시공에 들어가며 이를 위해 내년 보수.유지 관리 예산이
1천5백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총체적 관리를 위해 "도시시설
안전관리본부"가 설치되는 한편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관리 통제단"
을 함께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일 한강교량 안전점검과 보수 보강 대책에서 한남.마포 등 2개
교량의 폭이 6차선으로 10차선인 접속도로와 연결되지 않아 교통정체가
빚어진다고 보고 앞으로 늘어나는 교통량과 차량 중량화에 대비, 현재의
2등급인 이들 교량을 1등급으로 상향 보강해 다리 양측에 2차선씩 4차선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한남.마포대교의 경우 기존 교량 양쪽 2차선씩
4개 차선을 신설한 후 기존 교량에 대한 전면 개수공사를 벌여 10차선으로
확장하고, 잠실대교는 기존교량의 상류쪽에 먼저 2차선을 신설해 8차선으로
늘리며, 영동대교는 현재 건설되고 있는 청담대교를 완공한뒤 전면 개수
보강공사를 벌여 통과하중을 43.2t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양화대교(구교)의 경우, 과적차량 통행 등 무리한 사용으로 상판의
지탱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5일부터 화물차량의 통행을
금지시키고 상판의 완전보수에 대한 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중에 전면적
인 개수작업이 실시된다.

올림픽 대교도 오는 5일부터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뒤 2~3개월 동안
보수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중에 모두 79억원의 설계비를 우선 반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 안전운행 대책과 관련, 시는 승객 증가에 대비해 올
연말까지 1천9백44개의 전동차량을 확보, 전열차를 10량 열차로 편성해
지하철 혼잡도를 2백%로 완화시키고 승객 이용이 많은 33개 혼잡역의
승환통로 계단을 빠른 시일내에 확장 또는 신설하면서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을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청계고가도로의 경우 정밀 안전진단 결과, 하부구조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상판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 청계 고가도로 이용시민
의 교통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지하철 5호선이 완공되면 전면 재시공할
계획이다.

시는 청계고가도로의 전면개수 계획을 위해 내년 예산중 33억원을 설계비에
반영키로 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