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지자제의 본격실시를 앞둔 지자체들을 비롯해 세무서 교육부
검찰등 민원기관들이 민원서비스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발굴에 다투어 나서고
있고 관청문턱낮추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청 직원들은 지역특산물의 판촉을 위해 명함 뒤면에다
철원군의 특산물을 취급하는 수도권 농.특산물직판장의 전화번호를 새겨
다닌다.

이들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명함을 배포, 지역특산품의 판촉물을 같이
뿌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명함에는 철원군의 관광안내를 위해 군청관광계와 철의삼각지등
관내 관광지의 안내소 전화번호도 함께 인쇄돼 있어 관광홍보도 겸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민원후견인제"를 도입, 민원인의 민원이 끝날때까지 지원과
감독을 해주고 후견인으로 선정된 공무원이 민원의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해당민원인들에게 직접 통보해 주고 있다.

충북도는 이 제도를 통해 민원인의 관청출입을 크게 줄임으로써 행정효율
을 높이고 있고 집단민원도 대폭 감소시키는등 여러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라남도 영암군은 "민원집배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군청의 민원부서직원들은 주민등록 호적등초본 재산세납부증명 건축물
관리대장등을 등하교길 학생들을 통해 이장들에게 배달, 이장이 이들
민원원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팩시밀리를 통해 멀리 떨어진 산간지방의 민원인들이
직접 시까지 오지 않고 민원서류를 신청, 발급받도록 하고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 공무원들은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이나 일과후에 전직원이
조별로 "금요사랑방"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에선 지역 장기발전에 대한 일선직원의 의견에서 부터 민원친절
서비스의 모범사례등 다양한 주제로 분임조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직할시는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일 1시간씩 "이동 위암검진
버스"를 운행, 생활보호대상자등 소외계층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납세자가 세무서를 찾았을 때나 전화를 했을때 세무서
직원들의 친절도를 평가하도록 하는 "친절도개별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납세자들에게 친숙감을 주기 위해 "눈높이대화"라는 친철운동을 벌여
방문하는 민원인이 찾아오면 일어서서 맞이하고 여직원들을 친절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방문객들이 상담부서를 쉽게 찾아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원
안내담당제를 도입, 매일 직원1명이 청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민원인들을
안내하고 있고 외부민원전화상담도 해주고 있다.

대검찰청은 민원인들의 편익을 위해 직원용과 민원인용 엘리베이터를
구분하지 않고 개방체제로 운영하고 있고 전국 검찰청의 현관정문의 검색기
를 없애는등 문턱낮추기에 힘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