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상테르 신임 유럽집행위원장은 29일 네덜란드의 한스 반덴 브뢰크
현외무담당 집행위원을 동유럽 및 구소련 담당 집행위원으로 임명하는등
향후 5년간 유럽연합(EU)의 정책 입안을 도울 21명의 신임 집행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7월 자크 들로르 위원장의 후임으로 유럽집행위원장에 임명된
상테르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EU 회원국들이 지명한 집행위원들을
룩셈부르크 부근의 성으로불러 이같은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상테르는 그간 한스 반덴 브뢰크가 일괄 담당해오던 외무담당 집행위원의
권한을 세분화해 지역별로 브뢰크,마누엘 마린,주앙 데 데우스 피녜이루
등 세명의 집행위원들에게 분담시켰다.

상테르는 오는 2천년까지 EU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동유럽 및
구소련에 대한 외무를 관장하고 안보정책을 입안할 핵심적인 외무담당
집행위원직에 네덜란드의한스 반덴 브뢰크 외무담당 집행위원을
임명했다.

남미 및 중동담당으로는 스페인의 마뉴엘 마린이,아프리카 담당에는
주앙 데 데우스 피녜이루 전포르투갈 총리가 각각 임명됐다.

상테르는 또 외무담당 집행위원직을 희망한 현통상정책 담당 집행위원인
영국의 리언 브리턴을 미국,일본,중국,한국등과의 대외 경제 및
세계무역기구담당 집행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정식 집무에 들어가게 된다.

임명된 주요 집행위원의 명단 및 담당업무는 다음과 같다.

<>마뉴엘 마린(스페인)= 지중해 연안 및 중.근동 국가,남미,아시아
개발도상국 대외담당

<>리언 브리턴(영국)= 한국,미국,일본,중국,오스트레일리아 등 9개국
대외담당.경제협력 및 세계무역기구 담당.

<>한스 반덴 브뢰크(네덜란드)= 동유럽 중유럽,구소련등 여타 유럽국가
대외담당.공통 외교 및 안보보장정책담당

<>페드릭 플린(아일랜드)= 고용 및 사회담당

<>에디트 크레송(프랑스)= 과학 연구 및 교육 경쟁정책담당

<>닐 키녹(이탈리아)= 유럽 관통도로 및 철도망 구축등 교통담당

<>모니카 불프 마티스(독일)= 지역정책담당

<>마리오 몬티(이탈리아)= 역내시장,재정서비스 및 관세,세제담당

<>아니타 그라딘(스웨덴)= 이민 및 법률문제 담당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