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4회계연도 재정적자가 5년만의 최저수준인 2천3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미재무부가 28일 발표했다.

재정적자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미국의 경기호황으로 세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국방비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93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2천5백50억달러였다.

94회계연도중 정부의 조세수입은 9% 늘어난 1조2천5백70억달러를 나타낸
반면 정부지출은 3.7% 증가한 1조4천6백10억달러를 보였다.

정부지출가운데 국방비지출은 3.3% 감소한 2천8백14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앨리스 리블린 백악관예산실장은 95회계연도에는 재정적자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재정적자가 연3년째 감소하는 것은 트루먼
행정부이래 처음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행정부는 95회계연도의 재정적자규모는 1천7백억달러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경제학자들은 재정적자의 감축이 경기회복과 90,93년도 예산법에서
정부지출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