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직접대출은 주로 중소기업의
동남아 현지법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수은은 지난 4월부터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직접대출제도를
도입한 이후 대출실적은 모두 7건 1천6백40만달러(승인기준)이고
이중 6건 8백40만달러가 중소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대출이라고
밝혔다.

수은의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현지법인을 지역별로 보면 홍콩과
중국이 각 2건씩이고 방글라데시 필리핀이 1건씩이다.

기업별로는 정윤통상(홍콩 3백만달러) 협동화학(필리핀 30만달러)
두리무역(홍콩 3백만달러) 롯데리아(중국 1백만달러) 영인터내셔날(방글라데
시 60만달러) 신신상사(중국 50만달러)등의 현지법인 대출을 받았다.

대기업으로는 새한미디어 아일랜드현지법인이 8백만달러를 대출한
것이 유일하다.

이 은행관계자는 "현지에서의 금융거래가 많은 대기업현지법인의
경우 현지은행에서 대출을 받는게 여러모로 유리한데다 미국등 일부
선진국의 경우 아직도 이자소득세를 이중으로 물어야하는등 세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대출받기를 꺼리고 있다"며 "앞으로 이 자금은 중소기업의
동남아진출에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