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업및 무선호출사업등의 통신사업과 교환기제조등의 통신기기업으로
대별되는 통신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이분야 업체를 찾는
취업예비생들이 많다.

통신산업자체가 활황이어서 올하반기 인력채용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2무선호출사업자의 경우 지난해 개통을 전후해 대규모 인력채용을
실시, 이전보다는 적은 숫자의 인력채용이 예상된다.

대학생들의 입사희망기업중 항상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통신은 오는 12월께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규모의 경우 "아직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통신사업이 확대국면에 있어
지난해보다 줄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이회사 인사담당자의 설명이다.

채용방식은 지난해와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면접으로 이어지는 지금까지의 공채방식과 지난해부터 B학점
(3.0)이상의 4년제 대졸자로 제한시킨 4급공채 응시자격을 올해에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컴퓨터통신인 "천리안"이나 국제전화 002로 잘 알려진 데이콤은 12월초
공채를 통해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11월초는 돼야 확정될 예정이나 지난해 하반기(130명)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채용규모축소와 관련, 올들어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을 추진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관리영업 통신기술 정보기술 시설기술등의 영업직과 연구직(사회과학연구
통신기술연구 정보기술연구)으로 구분해 뽑을 예정이다.

올해부터 인성적성검사를 실시키로해 전형은 서류-필기시험.인성검사-면접
등의 순으로 행해진다.

이동전화및 무선호출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은 지난해의 194명보다 100여명
더 많은 300여명을 12월께 공채를 통해 뽑을 계획이다.

사무직과 기술직으로 나눠 뽑을 예정인데 기술직의 경우 전산관련학과로
응시자를 제한하는 다른 통신산업체와는 달리 전공제한이 없는게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서비스개통을 한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은 가입자의 폭증으로
사업이 활황세를 타고 있긴하나 최근까지 대부분이 사업운영에 필요한
적정인력을 채용, 앞으로 대규모의 인력채용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래이동통신은 올해 이미 두차례의 공채및 기술직 연구직에 한해 수시로
추천을 통해 모집, 모두 12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지난해(115명)와 비슷한 규모이다.

하반기에는 삼보컴퓨터를 비롯 삼보 관련계열사와 동시공채(10월말)를
통해 연구인력중심으로 10명내외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경력사원 위주로 1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한 서울이동통신은 지난
상반기에 30명을 뽑아 어느정도 인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하반기중 대규모
인력채용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12월께 서류-영어-논문-면접으로 이어지는 공채를 통해 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부일이동통신의 경우 12월 공채를 통해 20여명의 신규인력을 모집할
계획이다.

경력사원 채용은 공채및 수시채용을 통해 뽑고 있는데 이번하반기중
1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교환기등의 통신기기업체인 금성정보통신의 올해 채용규모는 300명으로
지난해 250명보다 다소 많다.

이가운데 200여명은 지난9월에 실시한 자사공채를 비롯 상반기중에 이뤄진
추천및 수시모집을 통해 이미 뽑았다.

나머지 100여명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럭키금성그룹공채를 통해 채용할
예정이다.

전형은 서류전형-필기시험-토익-면접순으로 이뤄진다.

추천을 받을 경우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금성정보통신은 예년보다 달라진 채용상의 특징으로 SW전문인력 선호를
들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하반기에 이동통신시스템등의 통신기기 부문인력으로
200여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12월 그룹공채를 통해 뽑을 예정이며 위성통신및 이동통신분야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충원한다는게 기본방침이다.

서류전형-필기-면접으로 전형이 이뤄진다.

전전자교환기및 광전송장비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동양전자통신은 11월초
한화그룹공채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10명 감소한 40명을 채용키로 했다.

인력채용규모가 줄긴했지만 연구개발 인력은 늘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근 한화그룹내에 정보통신추진본부가 설립되고 그룹차원에서 네덜란드의
통신기기전문기업인 로힐사의 지분에 참여키로 하는등 그룹내에서 통신부문
사업이 강화되고 있어 향후 이회사의 전망이 밝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신산업이 미치는 영향이 경제 사회 문화등 거의 전부문
으로 확대되면서 통산업계의 문을 두드리는 취업예비생들은 자기전공분야
에만 매달려 있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는데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야만 능력있는 통신전문가로 커갈수 있다는 지적이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