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성수대교 복구공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서울시가 성수대교
복구공사를 위한 정밀 안전진단검사에 나섬에 따라 성수대교 복구공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성수대교 복구공사를 3가지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22일부터 시작된 성수대교 붕괴원인 규명및 정밀 안전진단검사
결과를 토대로 성수대교 복구공사에 대한 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제1안 =우선 이번에 붕괴된 성수대교 5~6번 교각사이 상판 1백20m
전체를 교체하는 복구하는 방안이다.

이는 시공사인 동아건설과 교량전문가들에 협조를 요청한 결과,붕괴된
상판의 남단과 북단의 연결부위가 자체 하중으로 크게 벌어져 상판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이경우 시는 성수대교 5~6번 교각사이 1백20m의 상판중 21일 붕괴된
사고부위 48m의 남단및 북단측 각각 36m의 상판도 모두 뜯어내고 상판
전체를 복구해야 한다.

이에따라 성수대교 복구공사는 당초 시에서 밝힌 3개월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상판해체,트러스 강재교체등의 공사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2안 =시는 다리에 치명적인 손상으로 다른 상판의 이음새도 벌어져
있는등 다리 전체가 심하게 변형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고부위뿐
아니라 성수대교 전체를 전면 개.보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방안은 상판의 경우 사고부위 상판전체를 교체하고 나머지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각 이음새의 연결 지지핀을 교체하며 교각
하부구조를 보강하는등 하중 강도를 크게 높인다는 것이다.

<>제3안 =하부구조물인 교각의 하중강도가 1등급 수준인 DB24t까지
나오는 경우에 상판과 트러스등 상부구조물을 보강,아예 현재 2등급인
성수대교를 1등급 교량으로 끌어올리 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위해 4번 교각등 하상세굴된 하부구조의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경우 일부 상판과 트러스 강재를 교체하는등 전면적인 개.보수를 검토
하고 있다.

<>전문가진단 =교량전문가들은 성수대교가 치명적인 손상을 받은 만큼
붕괴부위만 뜯어 고치기보다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정밀하게
안전진단을 벌여 전면 개.보수하는등 차제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서울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도 성수대교 손상정도로 보아 제1안보다는
2및 3안의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경우 성수대교 최초 시공비 1백15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사업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사기간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 성수대교가 정상 소통될
때까지 교통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